'대풍수' 김구택 "지진희 실제모습도 이성계"(인터뷰)

뉴스엔 2012. 11. 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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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수정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올해로 데뷔 20년 차. 출연 작품 수만 30편. 최근 출연한 2작품(영화 '최종병기 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관객 수만 합쳐도 1,200만 명이 훌쩍 넘는다. 배우 김구택 얘기다.

수많은 작품으로 성실히 필모그래피를 다져 온 김구택이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로 1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왜 하필 지금이었을까. 김구택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브라운관으로 복귀하게 된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대풍수'는 SBS '꿈의 궁전' 이후 15년만 드라마 복귀작이에요. 2009년 CBS 드라마 '시루섬'에 출연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드라마는 이번이 15년 만이죠. '대풍수' 이용석PD는 제 드라마 데뷔작인 SBS '신비의 거울 속으로' 조감독이었어요. 이용석PD가 '최종병기 활'을 보고 저에게 러브콜을 보냈어요."

김구택은 지난해 개봉한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군사들에게 쫓기다 의연히 죽음을 맞았던 강두 역을 맡았다. 김구택 연기는 짧지만 강렬했고 동시에 단단했다. 15년간 안방극장을 떠나 스크린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온 김구택 내공을 이용석PD는 단번에 알아봤다.

"그동안 드라마와 인연이 없었어요. 여러 차례 캐스팅됐지만 첫 촬영 전날 배역이 바뀌기가 수차례였죠. 사실 드라마가 하고 싶긴 했어요. 영화도 대중적이긴 하지만 노출 빈도는 아무래도 방송이 더 많으니까요. 좀 더 대중에게 다가 갈 필요를 느끼던 찰나 이용석PD가 러브콜을 보내온 거죠."

그동안 왜 유독 드라마와 인연이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구택은 "배우는 연기 외에도 잘해야 할 것이 많다. 어린 시절 데뷔해서 인간관계를 잘할 줄 몰랐다. 촬영 전날 캐스팅이 번복됐을 때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문득 충무로에서 단단히 버티던 김구택을 1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이끈 이용석PD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다. 김구택은 이용석PD를 한 마디로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용석PD는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이에요. 블로그, 트위터 같은 SNS도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이용석PD는 귀찮을 만도 한데 공연, 영화를 직접 보러 다니면서 배우들을 발굴하더라고요. 사실 쉬운 일은 아니죠. 귀찮을 수도 있는 일이에요. 이용석PD는 이런 식으로 발품을 팔아 배우들을 발굴, 캐스팅해요. '대풍수'만 해도 저뿐만 아니라 최재웅, 이용직 씨 등 공연계에서 있다 오신 분들이 많아요. 캐스팅 단계부터 안정을 추구하기보다 차별점을 갖게 되는 거죠. 본받아야 할 부분이에요. 이용석PD는 참 착한 사람이죠."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말 난세 영웅인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왕이 된 남자가 아닌 왕이 되려는 남자를 그린 '대풍수'는 그 시작점부터 여타 사극과 차이를 가진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대풍수'는 기존 드라마에서 그려진 이성계와는 180도 다른 접근법으로 이성계를 그린다. '대풍수'는 이성계를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호탕한 성격으로 그려낸다. 권위나 위엄이 있어야 할 자리에 능글맞음이 채워졌다. 이렇다 보니 '대풍수' 첫방송 직후 시청자들 반응 역시 뜨거웠다.

"이성계 역은 그동안 많이 다뤄졌잖아요. '대풍수'는 왕이 중심이 되는 전통사극이라기보다 왕을 만드는 킹메이커와 이성계가 왕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예요. 타고난 사주나 풍수지리로 인해 왕이 되는 과정을 얘기하는 드라만데 처음부터 너무 왕 같으면 재미없죠. 변방에서 여진족 야인들과 생황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성계가 처음부터 정갈하진 않았을 거다'는 해석으로 시작된 작품이 바로 '대풍수'예요. 새로운 인물 접근법이랄까요."

'대풍수'에서 김구택이 맡은 인물은 이성계 오른팔 이지란이다. 이성계를 왕으로 만드는 수많은 킹메이커 중 한 사람으로 조선 건국에 막대한 공을 세운 실제인물이다. 김구택은 자신이 출연한 수많은 작품에서 늘 그랬듯 거칠면서도 살아 숨 쉬는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김구택은 '대풍수' 대부분 장면에서 이성계 역 지진희와 함께 등장한다. '대풍수'로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지진희, 현장에서 모습은 어떨까.

"지진희 씨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예요. 분위기를 아주 잘 띄우더라고요. 선후배 잘 챙기는 것도 보기 좋고요. 저보다 후배지만 밥도 잘 사더라고요. 후배한테 밥얻어먹긴 미안하지만요. 지진희 씨는 '대풍수'로 처음 만났는데 리드도 잘하고 배려심도 좋아요. 덕분에 촬영장 단합이 잘 되는 편이에요. 간혹 혼자서 연기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지진희 씨는 그런 것 없이 저와 주고받는 호흡이 굉장히 좋아요. 실제로도 이성계 같달까요. 남자답고 화끈해요."

한편 김구택 지진희 지성 오현경 조민기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는 200억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팩션 사극이다.

김수정 mustsee@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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