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김구택 "'신스틸러라고요?,과분해요"(인터뷰)

윤상근 기자 2012. 11.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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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배우 김구택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배우 김구택(41). 이름만 들어서는 선뜻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모습을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기억이 있는 배우다.

김구택은 영화 '최종병기 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하 '바람사'), '천군' 등 다양한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신 스틸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 연출 이용석)를 통해 이번에는 브라운관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일 김구택을 만나 '대풍수'와 배우로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배우 김구택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지란. 요즘 보기 드문 충신..'대풍수', 시청률 분명 오를 것"

김구택은 '대풍수'에서 극중 이성계(지진희 분)의 오른팔이자 조선 건국을 함께 하는 인물인 이지란을 연기하고 있다.

이지란은 역사 속 실존 인물로서 여진족의 피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후 고려로 넘어와 귀화, 이성계와 함께 결의를 맺고 조선 건국의 공신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이후에는 조선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조선 3대 왕인 태종으로 추대되는데 도움을 주는 등 전형적인 충신이다.

김구택은 이지란이 가진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먼저 하고 행동하는 신중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최종병기 활'의 강두 역이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조영철 역이 좀 더 활발하고 코믹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행동이 더 앞섰던 성격이라면, '대풍수'의 이지란은 좀 더 절제하고 진지한 행동을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는 이어 "이지란은 정통 사극에서 볼 법한, 요즘에는 보기 드문 충신"이라며 "좀 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구택은 역사 속 이지란의 모습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앞으로 이지란이 '대풍수'에서 전형적인 충신의 모습으로만 그려지지는 않을 거예요. 감독님께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신들을 만들어주실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이지란도 좀 더 입체적인 인물로서 부각될 거고요. 실제 역사 속에서 이지란이 나중에는 불교에 귀의해서 승려가 되기도 하는데 만약 '대풍수'에서 그 모습이 그려지게 되면 삭발도 감행하지 않을까요(웃음)."

김구택은 '대풍수'가 그리고 있는 실제 역사적 사실과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이지란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풍수'가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피력했다.

"솔직히 말하면 (시청률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걸 알고 서로 걱정은 하고 있긴 한데 티는 안내요(웃음). 시청률이 높지 않을수록 더 열심히 그래야 보람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도 있고요."

김구택은 이와 함께 '대풍수' 촬영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대풍수'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와의 인연도 밝혔다.

"예전에 '대풍수' 스페셜 방송됐을 때 이용석 감독님이 유하준을 혼내시는 장면이 나가고 나서 지인들로부터 많이 오해를 샀었어요(웃음). 그 때도 사실 (유)하준 씨가 준비 많이 하고 왔었는데 감독님께서 성에 차지 않았었던 것뿐이죠. 감독님께서는 정말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가는 분이세요. 예전에 조감독이셨을 때 전 뮤지컬 배우였었는데 직접 공연 보시면서 인연이 됐고 제가 처음 드라마에 출연하게 해주신 분이세요. 정말 많이 감사하죠."

또한 김구택은 자신과 함께 촬영하는 이성계 역할의 지진희의 촬영장에서의 모습에 대해서도 말했다.

"성격 좋고요. 남자답고요. 촬영 끝나면 밥도 잘 사고 리더십 있는 분이죠. 단점은 아직 제가 못 찾았는데 한 번 찾아볼게요(웃음). (지)진희 씨는 주인공이 가져야 할 것을 많이 갖춘 배우라고 생각해요."

배우 김구택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신 스틸러' 타이틀, 아직 과분하다..롱런하는 배우 되고 싶다"

김구택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배우로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후 영화에서만 '다작'하며 조연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자신이 주연을 맡은 적은 아직 없다.

하지만 김구택은 이에 대해 "아직 '신 스틸러'라는 타이틀도 제게는 좀 과분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배우로서 아직 더 보여줄 게 많은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배우로서 부각되고도 싶죠. 그런데 아직은 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배우로서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 좋은 배우들과의 호흡, 개봉되는 시기도 중요한 것 같고 그리고 적절한 운도 따라야 되고요. 여러 가지로 그런 부분들이 맞았을 때 되는 것 같아요."

김구택은 다양한 작품을 찍으면서 만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며 느끼는 보람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새로운 역할들을 맡으면서 그러한 새로움을 개척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스스로도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에 대한 노하우도 점점 쌓이는 것 같고요. 극중 여러 인물들에 대한 이해도 나이를 먹으면서 더 되더라고요. 코믹한 역할이든, 진중한 모습의 역할이든 다양한 모습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구택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배우로서 목표를 밝혔다.

"제 모토가 '성실하게 연구하고 편안하게 연기하자'인데요. 항상 촬영장에서도 저를 기다리는 많은 스태프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도록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려고 해요. 앞으로도 믿음이 가는 배우로서 연기생활을 더 오래하고 싶고요. 그리고 제 배우인생은 이제 시작이라고 전 생각해서 배우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감동이든 교훈이든 재미가 됐든 항상 좋은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요."

한편 김구택은 내년 1월 중순께 최민식 주연의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 촬영에도 돌입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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