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의원 정원 축소, 스스로 팔다리 자르자는 뜻"
【서울=뉴시스】추인영 박대로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29일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 중 국회의원 정원 축소 계획과 관련, "특권을 내려놓자는 취지다. 우리 스스로 팔다리 자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가위기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대선후보 캠프에 묻는다-정치제도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에 참석해 "100석을 줄이자고 말한 적은 없다. 언론 보도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달을 가리키면 달만 갖고 얘기해야지 손가락을 보고 말할 건 아니다"며 "의원 수를 몇 명으로 줄이자는 얘기가 아니라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개혁에 나서자는 얘기였다. 200명, 300명, 500명이 적절하냐는 걸 논쟁할 때가 아니다"고 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IMF 외환위기 때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국민회의에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국회의원부터 50명을 줄이자고 제안했다"며 "(제안의)진의는 행정부를 강화하고 의회 권한을 약화시키자는 게 아니라 고통을 분담하자는 것이었다"고 과거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찾아오는 세계적인 불황에는 온 국민이 과거보다 심각하게 고통을 분담해야 하고 양보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책임이 있는 대통령과 정치권부터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는 걸 먼저 보여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을 때 정치불신이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또 "의원 숫자를 몇명 줄이냐 늘리냐가 문제가 아니라 수가 바뀌는 과정에서 의회가 얼마나 제대로 기능했냐를 봐야한다"며 "의회의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대수술을 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 이인영 선대위원장은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이야기였지, 숫자에 집착한 건 아니었다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말씀"이라며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자는 문제의식이 반영되기 전에 숫자의 문제로 둔갑하면서 생겼던 오해나 불필요한 마찰의 소지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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