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후보 아들..예술계가 주목하는 젊은작가

조상인기자 2012. 10.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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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아들의 '진짜 실력'은 어떨까?

문 후보의 아들인 문준용(30)씨는 지난 2007년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에채용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건국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문 씨는 1년 여 만인 2008년 3월에 휴직하고 예술분야의 명문인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에 진학해 석사를 마친 뒤 현재 미디어아티스트(동영상ㆍ컴퓨터ㆍ인터넷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미술가)로 활동 중이다.

마침 지난달 개막한'제7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에 그의 대표작이 출품돼 누구든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마포구 상암동 DMC홍보관에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문 씨의 작품은 상암동 DMC홍보관 3층 전시실의 오른쪽 입구에 설치돼 있다. '인터-시너리(Inter-Scenery)'라는 제목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한 미디어작품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흑백의 풍경을 화면에 선보이고, 그 앞에 서 있는 관람객의 움직임이 그림자 형상으로 실시간 작품에 반영된다.

디자인을 전공한 문 씨는 동영상의 일종인 '모션그래픽(Motion Graphic)' 작업을 지속해 왔다. 작가로서 그의 주된 관심사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 현실과 가상의 일치 등이다. 작품은 단순하고 일상적인 이미지를 사용해 관객이 쉽게 접근하고 소통과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는 게 특징이다.

문 씨는 비엔날레 총감독인 유진상 계원예대 교수의 선정으로 20개국 49팀의 작가 중 하나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하지만 수개월간 전시 준비를 함께한 큐레이터와 운영진 조차도 문 씨가 문재인 후보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준용 작가의 작품은 지난해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도 주목 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서 착안한 '마쿠로쿠로스케 테이블'이라는 작품은 사교의 장(場)을 상징하는 테이블에 관람객의 신체가 닿는 순간 먼지괴물이 등장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형식이라 특히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또한 문 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선정됐고, 11월에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세라믹아트 & 테크놀로지'전에도 작품이 선보이는 등 미술계에서는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0아트에디션'에도 출품했었는데, 당시 아버지 문재인 후보가 내빈으로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기도 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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