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0년만의 KS 이승엽 "키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김진성 2012. 10. 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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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키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삼성 이승엽에게 24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는 특별하다. 이승엽은 2003년 이후 9년만에 한국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고, 2002년에 이어 10년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지난해 이승엽 없이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던 후배들은 이제 선배 이승엽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한다. 이승엽 역시 각오가 대단하다.

23일 대구구장에서 연습 중인 이승엽을 만났다. 그는 "아직 덤덤하다. 내일 1차전에 들어가봐야 한국시리즈라는 게 실감이 날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9년 전에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는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작년엔 내가 없었는데 올해는 내가 키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삼성은 이승엽이 한국시리즈 키 플레이어가 된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반갑다. 삼성과 SK를 통틀어 가장 경험이 풍부하고, 극적인 상황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본 경험이 있는 이승엽이다. 삼성 후배들은 이승엽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이승엽도 이를 잘 알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승엽은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를 뛰는 게 영광이다. 시즌 마무리를 잘 하겠다. 자만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겠다. 지난 겨울 삼성에 처음 왔을 때보다 부담은 덜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했으니 한국시리즈 우승도 당연히 해야 한다. 결과로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K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를 했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이승엽은 "SK는 좋은 팀이다. 딱히 쉽거나 어려운 투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결과로 보여주겠다. 1주일 안으로 결과가 나오니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이승엽은 가장 최근에 한국에서 치른 한국시리즈인 10년 전 2002년 LG와의 한국시리즈서 극심한 부진을 겪다가 6차전 6-9로 뒤진 1사 1,2루 상황에서 이상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포를 때렸다.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런 아우라를 풍기는 타자는 없다. 이승엽이 그때의 감동을 10년만에 재현할 수 있을까. 키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는 이승엽이다. 한국시리즈서는 그의 방망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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