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진 "을사'조약', '늑약'으로 바꾸도록 건의"
국사편찬위원회, 며칠내 전문가 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은 "'을사조약'으로 되어 있는 현재의 편수용어를 '을사늑약'으로 바꿔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최근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검정하는 과정에서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수정하라고 권고해 논란이 일었었다.
이 위원장은 2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수정하라고 권고한 것은 '편수용어' 규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을사늑약'이 편수용어가 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교과부에 건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편은 며칠 내에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건의안을 교과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건의안이 제출되면 교과부 장관은 검토 심의 과정을 거쳐 이를 최종 결정한다.
교과서 편수용어는 교과부가 학계 등과 함께 심의해 결정한다.
국편은 "교과용 도서는 용어의 일관성을 위해 교과부가 제공하는 '편수자료'에 수록된 편수용어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면서 "'편수자료'에는 '을사조약'이 편수용어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국편이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이한열의 사진을 삭제하라고 권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국왕'을 천황'이라고 수정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부분은 나라 원수에 대한 호칭이 아니라 일본 정치 체제를 설명하는 부분"이라면서 "천황제는 역사용어이자 사회과학 용어"라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막부 반대 세력은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고, 국왕 중심의 새로운 정부를 수립한 후 근대적 개혁을 추진하였다'로, 국편은 '국왕 중심의 새로운 정부'를 '천황 중심의 새로운 정부'로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국편은 중학교 역사교과서 수정 권고 조치와 관련해 비난이 거세지자 홈페이지에 설명자료를 올리는 등 해명에 적극 나섰다.
국편 관계자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일부 용어 등에 대해 수정 권고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면서 국민에게 관련 내용을 올바르게 알리고자 설명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말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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