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서남표, "안철수는 세계적 석학 아니다"

이영철 2012. 10. 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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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정감사는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국정감사를 방불케 했다.

이용석 의원(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과학기술에 대한 국정감사보다는 안철수 후보를 국정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안 후보의 두 논문이 일반인이 봐도 표절 수준을 넘어 복사본 수준"이라며 "이는 연구비 지침을 위반하고 연구비를 부당 수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하루 전 메일로 이승종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게 표절인지 아닌지 확인해 달라는 자료를 보냈다. 국감장에 나온 이 이사장에게 민 의원은 "학자의 양심을 걸고 이것이 표절인지 아닌지 대답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민 의원은 이어 "안 후보는 연구조원으로 이름이 올랐으면서도 어떻게 이름이 올라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하는데 한국연구재단 이사장님은 자신도 모르게 연구보고서에 이름이 올랐던 적이 있느냐"라며 "표절로 판명되면 관련 연구자들에게 응당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의원은 서남표 총장에 대한 질의에서 "안 후보를 세계적 석학이라고 보느냐"라고 추궁하며 "논문 6개로 석학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안 교수를) 세계적 석학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서 민 의원은 "보내 준 서면자료에 보면 안 교수는 연구활동을 통한 논문은 미비하지만 다수의 저서를 냈다고 했는데, 3년 교수 활동하며 5권 저서 활동한 것이 일반적인 교수의 기준인가"라고 물었다. 서 총장이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에리사 의원(새누리당)은 "안철수 후보의 교원 지원서를 2008년 3월 1일 접수했는데, 교수 임용에 보통 6개월이 걸린다"라며 "300억 기부를 약속한 정문술 미래산업 고문이 안 후보를 교수로 추천한 바로 다음날 석좌교수 인사 규정이 개정됐다"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안 교수가 세계적 석학이었나"라고 추궁하며 "특정인을 타깃으로 해서 교수임용을 하고 적법한 절차를 생략한 것인데, KAIST는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은 "이에리사 의원이 보여준 안 전 석좌교수 임용과정을 보면, 2008년 3월 26일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이 안 후보를 추천했고 4월 1일 안 교수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를 의과학대학원 부교수로 임용했다"라며 "5월 1일 안 교수를 정문술석좌기금교수로 채용했으며 6월 11일 정문술석좌기금이 설치됐다"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교수를 채용한 뒤 석좌기금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서 총장은 "설치에 앞서 돈(기금)은 먼저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박인숙 의원(새누리당)은 "카이스트가 김미경 부교수(안철수 후보 부인) 임용과정에서 허위경력을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 총장에게 "김미경 교수가 카이스트 임용 때 제출한 원서를 보면, 1994년 성균관대 의과대학에서 7년 11개월 동안 부교수로 재직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 중 2년 6개월은 교수가 아니라 그냥 의사(전문의), 3년 6개월은 조교수, 마지막 1년 7개월만 부교수로 재직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교수임용 당시 경력을 허위로 작성한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박 의원은 "병리학만 전공한 김 교수를 미국 법학석사를 취득 및 2년 간 대학에서 펠로우와 자문교수를 한 경력을 인정해 카이스트에서 지적재산권과 특허를 강의하는 교수로 채용할 수 있나"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또 "김 교수가 7호봉 부교수 대우를 받았는데 사실은 단국대와 성균관대에서 병리학과 교실의 조교수와 부교수 기간을 합해 8년 경력이 전부"라며 "전공이 바뀌었는데 온전히 경력을 인정해 줄 수 있는가"하고 추궁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특혜는 결국 안철수 교수를 임용하기 위한 '끼워팔기 특채'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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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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