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산나 "배려형보다 나쁜 남자에 끌려요"

안선희기자 2012. 10. 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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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딱 일주일만 만나줘' 소피 역 출연.. 연극 결말 선택? 마르탱보다는 폴!

연극배우 노수산나(26)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딱 일주일만 만나줘'의 소피역으로 출연하고 있지만, 아직은 낯선 얼굴이다.

더구나 노수산나는 자신의 이름보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이희준의 여자친구로 먼저 알려졌다. 하지만 노수산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연극만 바라본 '순수' 배우다.

"초등학교때 영어연극을 했는데, 영어가 아니라 연극에 빠졌어요. 너무 재미있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연극을 했죠. 진로 결정할 때도 큰 갈등 없었고, 대학 졸업 후 바로 대학로로 왔어요."

연극 '딱 일주일만 만나줘'는 동거중인 소피를 집에서 내보내고 싶어하는 남자 폴(이주원)과 폴의 부탁으로 그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는 세심한 배려형 남자 마르탱(안신우), 그리고 소피(김나미·노수산나)의 연애 심리를 세심하게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연극은 소피가 집을 나서며 끝난다. 그에게 직접 결말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땠을까 물었다.

"저라면 폴을 선택할 것 같아요. 마르탱에게 짧은 순간 끌릴 수도 있지만, 거짓말인 걸 알게 되잖아요. 마르탱에 대한 감정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 같아요. 폴은 나를 떠나보내려 했지만, 다시 용서를 구하기도 했고요. 전 아직 어린가봐요. 나쁜 남자 스타일에 더 끌리는 걸 보면…." 뜻밖의 대답이다. 보통의 여자라면 친절하고 사려심 깊은 마르탱을 선택할텐데 말이다. 이희준과의 연애가 폴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친건 아닐까.

"지난 6월에 연애 사실이 공개된 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변한 건 없어요. 제가 폴을 선택한다고 한 건, 오빠(이희준)가 폴과 마르탱의 중간 정도라 그런 것 같아요."

이제 겨우 배우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져가고 있는데, 연애 사실이 공개된 뒤 주위 시선이 변했다고 했다.

"어른들은 시집이나 가라는 얘기를 하시기도 해요. 오빠는 경력도 많고,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이 당연한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시작하는 건데, 곧 배우로서 제 시기가 올 거라고 믿어요."

연기를 위해 운동을 하고 드로잉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노수산나는 "기회가 되면 카메라 앞에서의 연기도 재미있겠다"며 지금은 "연기폭을 넓혀가는 게 가장 큰 숙제이자 욕심"이라고 밝혔다.

안선희 기자 sunnyahn@munhwa.com 사진=강상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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