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美 와튼스쿨 석사? 알고보니..MBA 아닌 EMBA

2012. 10. 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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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 "정규 MBA 맞아"..입학 위해 GMAT 등 필요"

새누리당은 9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최종학력이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라고 기재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른 기재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팬클럽 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 홈페이지 글을 인용, "안 후보가 이수했다고 한 경영학 석사 과정은 풀타임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학 석사)가 아니라 일주일에 토요일, 일요일, 두 번만 수업하는 최고경영자들을 위한 Executive MBA, 즉 EMBA 과정"이라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따라서 안철수 후보는 본인의 학위사항을 EMBA로 취득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정규 MBA를 졸업한 것으로 왜곡해서 착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안 후보의 진심캠프 홈페이지의 후보 소개 페이지에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와튼스쿨 사진을 게재하며 안 후보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공부했다고 소개 중"이라며 "실제로 안 후보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분교에서 공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와튼스쿨 풀타임 MBA 과정으로 착각하게 해서 본인의 스펙을 돋보이게 한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안 후보는 대통령 되고자 하는 분이고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자신의 학력과 경력이 왜곡될 소지가 없는지 살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EMBA 과정은 한 달에 겨우 4일 수업하는 과정으로 1년에 약 1억원 정도의 학비를 내는 황제유학"이라며 "황제유학으로 스펙쌓기에 몰두하는 안 후보가 반값등록금을 성사시키고 스펙사회는 굉장히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대학등록금 마련에 땀 흘리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좌절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은 "신 원내대변인은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안 후보가 졸업한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석사 과정은 정식 명칭이 'The Wharton MBA Program for Executives'"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와튼스쿨 홈페이지 자료를 인용, "이 과정은 기업 임원을 위한 와튼 MBA(경영학 석사) 과정"이라면서 "실무 경력을 쌓아가는 동시에 경영 전반에 관한 지식을 늘리려는 중견 혹은 고위 직급 경영자들을 위한 정규 MBA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즉, 안 후보가 졸업한 과정은 정규 경영학 석사 과정"이라면서 "졸업으로 받은 학위도 석사 학위"라고 덧붙였다.

와튼스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과정은 2년간의 과정을 거친 후 정식 학위를 받게 된다. 따라서 입학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톱스쿨 MBA 필수사항인 GMAT(경영대학원 입학능력시험)에 응시해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며, 서류 전형만으로 입학이 허가되고 주로 인맥 형성에 도움이 되는 '최고경영자과정' 등과는 전혀 다르다는 게 안 후보 측 설명이다.

또한 와튼스쿨은 필라델리아 캠퍼스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두 곳에서 이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신 의원이 '샌프란시스코 캠퍼스를 분교'"라고 지칭하면서, 마치 그곳에서 진행되는 과정의 수준이 필라델피아 캠퍼스에서 운영되는 과정에 비해 수준이 낮은 듯한 암시를 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실제 와튼 스쿨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도 두 곳이 나란히 기재돼 있으며, 안 후보는 책과 인터뷰 등을 통하여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되는 과정을 다녔다는 사실을 여러차례 밝혔다"고 답했다.

그는 "이와 같이 안 후보가 와튼스쿨 MBA 관련 오해를 살만한 아무런 일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인터넷에서 얻은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펙을 돋보이게 한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라고 발언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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