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가 강한팀이 승리' 준PO는 포수 싸움

하남직 2012. 10. 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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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하남직]

포스트시즌 탈락팀 사령탑들은 이구동성으로 "포수가 강한 팀이 결국 승리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롯데와 두산도 주전 포수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정규시즌을 치렀다. 20대 포수의 기수 강민호(27·롯데)와 그 뒤를 잇는 양의지(25·두산)는 '젊음'으로 가점을 받았다. 이제 단기전이다.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둘 중 하나만 승리의 기쁨을 누린다. '그라운드 위 야전사령관' 포수의 지략과 헌신이 팀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강민호의 근소한 우세, 양의지의 추격

전체적인 평가는 강민호의 우세.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은 "포수는 이닝과 경험을 먹고 자란다. 8년 동안 주전 포수로 뛰어온 강민호가 아직은 앞서 있지 않나"라고 했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도 "정규시즌을 볼 때 롯데보다는 두산이 포수쪽에서 실수가 나오긴 했다"는 말로 강민호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떠오르는 포수 양의지에 대한 점수도 후했다. 김인식 위원장은 "양의지가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격에 비해 수비에 문제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블로킹과 도루저지면에서 한층 성장했다"고 말했다. 두산 선발진에는 두 명의 포크볼러(이용찬·노경은)가 있다. 원바운드성 공이 자주 날아온다. 양의지는 이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어려움 속에서도 올 시즌 도루저지율은 0.375를 기록했다. 김진욱(52) 두산 감독은 "(양)의지에게 수비 부문을 많이 주문했다. 어느 정도 내 뜻을 따라줬다"고 말했다.

강민호도 올 시즌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안정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김인식 위원장은 "강민호가 젊은 포수 중 1위가 아닌 8개 구단 전체에서 상위권 포수로 자리매김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도 "주전 포수가 갖는 여러 부담을 잘 해소한 것으로 본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투수 리드에서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승리를 챙긴 롯데 투수들이 "민호의 리드대로 던졌다. 고맙다"라고 말하는 횟수가 늘었다. 강민호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장면들이다. 다만 잔부상에 시달리고 오른 팔꿈치에 가끔 미세 통증이 찾아온다. 올 시즌 강민호의 도루 저지율은 0.333다.

부담을 덜고, 부담을 덜어줘라

타격 쪽에서도 강민호가 앞선다. 그러나 이는 독이 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롯데의 다른 타자들이 부진할 경우 강민호가 타석에서 해야할 일이 많아질 것이다. 부담스러운 일이다"라고 전망했다. 강민호는 팀내 홈런 1위(19개)다. 앞 타순에 위치한 손아섭·홍성흔이 주춤하면 강민호에게 '공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양의지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타석에 설 수 있다.

김인식 위원장은 "두 명의 포수 모두 스스로가 '수비에 집중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수력이 집중되는 단기전에서는 다득점이 나오기 어렵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중요한 경기. 김 위원장은 이를 지적했다.

2006년 입단한 양의지는 2010년 중고 신인왕에 오르며 극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정상급에 위치한 강민호와의 단기전 대결은 새로운 도전. 모처럼 후배와 포수 대결을 펼치는 강민호로서도 물러날 수 없는 위치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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