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행에 생매장 위협해놓고..합의해라?

권남기 기자 2012. 10.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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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다음은 이 흥겨운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소식이네요.

전남 여수에서 여중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가해자들이 형량을 적게 받으려고 피해자를 협박해 합의문을 받아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SYN▶

"가져가라...못받겠다..."

법원 앞에서 한 할머니가 돈봉투를 집어던집니다.

자신의 손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는 가해자 측이 합의금조로 건넨 돈봉투를 못 받겠다는 겁니다.

가해자들은 고 모 군 등 7명.

10대 후반에서 20대인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수차례 중학생인 김 모 양을 집단성폭행하고, 강제로 성매매를 시켜 3백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김양이 성매매를 거부하자 야산으로 끌고가 생매장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2차 공판에서 이들은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며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중생은 합의가 강제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지난 8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자신을 찾아와 협박을 하며 합의문을 쓰도록 했다는 겁니다.

◀SYN▶ 피해 여중생 김모양(전화)

"집에 불을 지른다고 했고, 오빠를 죽인다고 했고...그래서 그 사람들이 불러주는대로 썼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김양은 오늘 공판 진술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권남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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