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극찬 화제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2012. 10. 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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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깨끗 안(철수) 아동틱" 문자메모 언론에 찍혀"본심 담은 문자" vs "언론에 의도적 흘리기" 주장 팽팽

본심일까, 아니면 의도적인 흘리기일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쓴 메모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황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전체회의 중 자신의 스마트폰 메모장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각각 평가하는 메시지를 입력했다. 뉴시스가 찍은 사진에 따르면 황 대표는 '문(재인) 깨끗, 안(철수) 아동틱'이라고 적었다.

황 대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퍼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황 대표의 의중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새누리당 대표마저 속으론 문 후보의 청렴함을 높게 평가하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gute Reise)은 "황우여도 문재인은 깨끗하다고 인정하는 거냐? 하긴 지난 5년 동안 탈탈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던 사람이 바로 문재인이다"라고 말했다. "여당 대표에게도 인정 받는 문재인. 대세다"(12월19일 아리랑), "새누리당은 안철수에게 하듯 문재인에게 네거티브 전략을 하고 싶어도 깔 게 없어 못 하는 거고, 그렇다 보니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몰아가서 문재인 흡집내기를 하는 것이다"(치킨쉐프)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황 대표가 의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입력하는 장면을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보다 안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까다로운 상대라고 판단해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문 후보를 띄우려는 작전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황 대표는 민감한 내용의 휴대폰 문자로 인해 지난달에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가 지난달 6일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뇌물공여와 여자문제를 알고 있다고 협박하며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한 직후 황 대표가 당직자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뉴스1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새누리당의 A부실장은 "안철수 관련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사실관계가 이슈가 되도록 해야 함"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황 대표에게 보냈다.

황 대표가 의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입력하는 장면을 흘렸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황 대표가 지난달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자신이 겪은 경험을 역이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 네티즌(hopeman)은 "저 백전노장이 왜 슬쩍 언론에 메모를 흘릴까?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문재인을 키우고 단일화 이후 참여정부의 과오를 뒤집어씌워서 (문 후보를) 침몰시킬 작전인 듯"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TV조선채널삭제했음)은 "경제성공이란다. 문재인 띄워서 박근혜 상대로 만들기 위한 수작질이네. 일부러 기자들이 카메라로 잡을 수 있도록 각도를 제공하는 것 좀 봐라"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아동스럽다는 황 대표의 평가를 안 후보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재해석한 네티즌도 있었다. 네티즌 '지연'은 "어린아이 같다는 것은 순수하다는 최고의 찬사다"라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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