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범죄 3년새 30.5% 증가..강간은 73% 급증

배민욱 입력 2012. 10. 2. 05:03 수정 2012. 10. 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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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적 범죄자 3배이상 폭증 '경고등'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 범죄가 3년사이 30.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죄를 범해 검거된 인원은 2만6915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2만623명)과 비교해 30.5%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8월말까지 1만5877명이 검거된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검거한 외국인 범죄자는 총 10만9302명에 달했다. 범죄유형별로는 살인 435명, 강도 919명, 강간 1167명, 절도 7936명, 폭력 2만9257명, 마약 2600명, 지능(사기·횡령·배임·통화위조 등) 2만2354명, 도박 7199명, 교통사범 등 기타 3만7435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원춘 사건으로 경각심이 높아진 외국인 강간범죄는 2008년 178건에서 지난해 308건으로 3년새 73%나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3만59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만4246명), 인천(6365명), 경남(6359명), 부산(4936명) 등의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범죄자가 6만3889명으로 전체 외국인 범죄자의 58.5%를 차지했다. 베트남 국적자가 9085명(8.3%), 미국인이 6526명(6.0%), 몽골인 6370명(5.8%)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적의 범죄자는 2008년 810명에서 지난해 2438명으로 3배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울산, 대구, 충북, 경남, 제주, 전남에 국제범죄수사대를 설치하는 등 외사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16개 시도 중 6곳에는 아직 수사대가 설치되지 않았다. 외국인 범죄 전담 수사 인력 또한 2010년에는 1135명이었으나 올해 8월 현재 1089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강 의원은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수가 현재 150만명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필연적으로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 범죄 척결을 위해 전담 수사 인력을 확대하고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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