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엄효섭 "과장4인방 무능하게만 그려져 고민"(인터뷰②)

뉴스엔 2012. 9. 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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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과장4인방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극의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해운대 세중병원엔 의사가 최인혁 뿐인가' 싶을 정도로 각 과 과장들이 무능하게 그려진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최인혁과 대비되는 인물을 세우기 위한 장치였지만 현실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부분이었다.

김민준 과장을 직접 연기한 엄효섭 역시 이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엄효섭은 "대형 종합병원의 과장이라면 그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근데 그들을 너무 과소평가 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4명의 과장들이 좀 찌질하고 무능하게 그려졌다. 사이비 같은 느낌도 들고..과장까지 되기 위해서 정말 피나는 의사생활을 했을텐데 그런 위치의 사람들을 왜 그런 인물로 그렸나 싶기도 하다. 최인혁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장치였을거다"고 털어놨다.

강재인(황정음 분)이 평범한 인턴이 아니라 이사장 손녀딸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평소처럼 반말 하면 된다"고 말했지만 그 앞에선 가장 먼저 존댓말을 한 인물도 김민준이었다.

엄효섭은 "드라마적으로는 과장들이 재미를 줬지만 너무 희화화 시킨 것 아니냐는 고민도 있었다. 그 장면에서도 누군가 하나는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총대를 메야 했다. 내가 과장들 중에 막둥이다. 막둥이인 내가 총대를 메자는 생각으로 대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미를 위한 장면이었지만 그 장면을 찍을 땐 진지하게 했다. 원래 연기할 때 애드리브를 많이 하거나 장난을 치면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연기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리얼리티가 있어야 한다. 카부는 연기를 하면서도 까불면서 연기하지는 않는다. 진정성이 없으면 시청자들도 아니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자신의 연기론을 설명했다.

극을 위해 주어진 연기를 최선을 다해 즐기며 하는 엄효섭이지만 정말로 하기 싫었던 대사가 있다. 박원국 환자로 인해 병원을 떠났던 최인혁이 돌아오고 그가 스타가 된 후 최인혁의 인기를 폄하하는 장면이었다.

엄효섭은 "끝까지 최인혁을 안 좋게 이야기 하더라. 찍다가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했었다. 중반이 넘어가고 박원국 환자 치료 후 최인혁을 인정했는데 그 뒤에 또다시 최인혁을 욕했다. '제대로 만들어진 명의가 아니라 주위에서 만든거고 운이 따른거다'란 내용의 대사가 있었는데 솔직히 하기 싫었다. 잘 배운 사람이 너무 하더라"고 솔직히 말했다.

물론 '골든타임'을 통해 과장 4인방으로 활약한 것은 그에게 좋은 추억이다. 네티즌들이 지어준 '과장토비'라는 애칭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촬영하다가 들었다. 텔레토비들 위에 떠있는 해는 성민이더라. 보고 흐뭇해하고 과장 4인방을 얄밉지만 사랑해주고 있구나 느꼈다"며 웃었다. 그는 과장 4인방과의 있었던 몇가지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엄효섭은 "형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이 배웠다. 촬영이 없을 때는 가볍게 맥주도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과장님들과 함께 하면서 좋았다. 부산에서 3개월 정도 있다보니까 선배들이지만 친구 같으면서도 동료같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함께 산책도 다니고..많은 것들이 지나간다"며 미소지었다.

엄효섭은 "대본이 늦게 나오고 의학용어가 많다보니까 힘들었다. 하지만 배우들과 감독, 스태프들과 작업해서 행복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이고 스태프들이다. 3~4개월 동안 함께 고생하며 정도 많이 들었는데 헤어진다는게 섭섭하다. 사실 이정도까지 잘 될 거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못했는데 배우들과 연출의 힘으로 간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고 '골든타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민지 oing@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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