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김경아-박미영 '최강복식조' 전설로

인천 2012. 9. 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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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그랜드 파이널스후 해체

최강의 수비로 세계 탁구를 호령했던 김경아(35ㆍ대한항공)와 박미영(31ㆍ삼성생명) 복식 조가 오는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 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이후 해체된다.

김경아와 박미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4일 인천 하얏트리젠시에서 열린 '국가대표 탁구선수단 환영회'에서 만난 둘은 "모처럼 푹 쉬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10년간 한국여자탁구를 이끌었던 김경아는 예정대로 은퇴를 결정했다. 그래도 박미영과의 마지막 추억을 위해 12월 6~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스에는 참가한다.

김경아는 "ITTF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초청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경기다. 미영이와 그랜드 파이널스 대회는 출전하자고 했다"며 "이 대회를 위해 별도의 훈련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워낙 오래 호흡을 맞췄다 보니 훈련을 안 해도 잘 맞더라"라고 웃었다. 박미영도 "마지막으로 즐긴다는 마음으로 참가하겠다. 은퇴 경기이니만큼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 처음으로 짝을 이룬 둘은 환상의 복식 조로 위세를 떨쳤다. 오랫동안 ITTF 프로 투어 복식 랭킹 1위를 달렸다. 은퇴 무대가 될 그랜드 파이널스와도 좋은 인연이 있다. 2010년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둘은 한국 선수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7, 2008년 그랜드 파이널스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던 김-박 조는 지난 4월 스페인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김경아는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올림픽 이후에는 가족과 시간을 많은 시간을 갖겠다"고 했던 그는 이번 추석 연휴 때 가족과 함께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는 가까운 곳으로 부모님들을 모시고 가기로 했다. 시간을 내서 해외 여행도 갈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골프의 재미에 푹 빠져있기도 하다. 골프 연습으로 인해 손바닥에 뚜렷하게 잡힌 굳은살을 넌지시 보여주던 그는 "남편과 함께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레슨을 받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선수 생활로 인해 미뤄왔던 자녀 계획도 잡고 있다.

박미영은 10월 전국체육대회가 끝난 뒤 훈련을 재개한다. 달콤한 휴가를 받아 결혼을 약속한 배우 조달환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4년간 교제한 조달환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는 "결혼 날짜를 아직 잡지 못했다. 날짜가 잡히는 대로 결혼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인천=김두용기자 enjoyspo@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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