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전원주, 수위 넘는 '독한 시월드' 이래도 괜찮을까

신소원 기자 2012. 9. 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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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가 입을 열면 모든 며느리들이 긴장해야 한다.

지난 20일 SBS 토크 프로그램 '자기야'는 다가올 추석 명절을 맞아 4대 관심 키워드 중 '며느리 지옥, 명절'을 주제로 출연자들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고갔다.

그 중 최근 막강 시월드의 시어머니로 급부상한 탤런트 전원주는 시부모 대표로 출연해 시어머니 측에서 대변하고 두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면서도 며느리는 철저하게 디스하는 부분이 방송에 비쳐졌다. 이 날 전원주는 "며느리 둘이 와서 일하면 부려먹기만 하는 게 아니다. 금일봉으로 100만원씩 챙겨주고 그런다. 그랬더니 그 돈 맛을 알아서 난리가 나더라. 둘이서 나눠서 오면서 '어머님 오늘은 제가 왔어요'이러면서 열심히 집을 드나들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전원주는 "이제 내가 며느리들만 오면 별로 감흥이 없으니까 얘들이 손주들을 이용하더라. 하루는 손주가 와서 '할머니. 피아노 사주세요'라고 대놓고 얘기하더라. 며느리가 시켰다는 걸 난 뻔히 안다"며 "그렇게 타낼 거면 그 값을 해라 이거다. 와서 일이라도 해야하는데 갖은 치장을 다하고 와서 속옷을 입었는지 치마를 입었는지 모를 정도로 기둥같은 다리를 내민다"고 폭로했다.

전원주는 "어느 날 아들 내외가 집에 왔는데 아들은 고생했는지 얼굴이 시꺼멓고 며느리는 뽀얗게 하고 나타나서 애교를 부렸다. 오랜만에 보니까 얼굴도 많이 고쳐져 있었다"라며 거침없이 며느리의 실상에 대해 퍼부었다. 이어 "아들 내외가 집에 들어올 때 아들이 말끔하게 차려입고 오면 며느리도 이뻐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며느리가 정말 미워보이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성주는 "명절에 고향에 내려갈 때 남편이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렇다. 며느리는 시부모님 뵈러 가는거니까 깔끔하게 차려 입는거다"며 전원주의 오해를 풀어줬다.

하지만 전원주는 여기에 끝나지 않았고 두 며느리를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폭로했다. 전원주는 "큰 며느리는 성격은 좋지만 게을러 터진다. 또 해온 음식을 먹어보면 속이 메슥거린다"고 말했으며 "둘째는 속이 아주 여우 중에도 상여우다"고 말해 패널과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고부갈등 시 아들 대처법에 대해 말하던 중 상황을 재현했다.

전원주는 "남편 아침도 안 차려주고 바쁘다는 핑계로 뭐하는거냐. 일도 못해, 애도 못 키워. 너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냐"며 불같이 화를 내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방청객들은 몰입하며 고개숙인 며느리를 보며 안타까운 탄식을 보냈다. 이어 전원주는 "야, 너 (남편)끼고 잘 땐 사랑하고 좋지? 제대로 남편을 사람구실 하게 만들어야 될 거 아니야!"라며 실제를 방불케 할만큼 표독스러운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여 놀라게했다.

한편 전원주는 지난 13일 KBS 2TV '여유만만' 고부갈등 특집, 채널A 토크쇼 '웰컴 투 시월드'에 이어 SBS '자기야' 시월드 특집 편까지 모두 출연해 두 며느리를 폭로했다. 자신과 며느리 사이에서 아들을 두고 여전히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전원주는 "내가 돈 버는 기계도 아니고"라는 발언을 해 두 며느리가 자신의 경제력을 이용해 돈을 뜯어간다고 표현했고 "며느리로 윤유선을 점 찍어 놨었는데 며느리가 덜컥 애를 임신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시키게 됐다"고 발언해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게시판에는 전원주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원주씨 너무 하시네요", "전원주 방송출연, 정말 불편하네요", "며느리를 전혀 인정안하는 분위기다", "며느리가 방송 보면 진짜 속상할 듯", "며느리도 집에서는 귀한 딸인데..", "저런 시어머니 안 만난 게 정말 다행이다" 등의 열변을 토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저런 시어머니가 있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알려야 한다", "어떤 점이 문제인지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알게 해야한다", "시월드 특집에 전원주가 다 나오는걸 보면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하는거 겠지", "며느리 실상에 대해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여 전원주의 출연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SBS '자기야'는 8.2%의 동시간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시월드 특집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아들이자 남편인 힘없는 남자들이 오해와 갈등을 풀기 위해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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