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총재 사상 탐구] ⑪ 문선명 메시아론 (上)

2012. 9. 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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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견디며 구원의 섭리 실천.. 인류평화 등대로

[세계일보]세계에서 유례를 보기 드물게 신앙 열정이 강한 나라가 한국이다. 고대로부터 한민족은 종적으로는 애천(愛天), 횡적으로는 애인(愛人) 사상을 중심한 백의민족 특유의 문화를 확대해 나왔다. 하늘 공경과 인간 존중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 애천과 애인의 큰 보자기에 온 인류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다. 그런데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런 전통과 달리 이단 논쟁이 강하게 대두되기도 하였다.

한국 현대 종교사에서 이단이라는 이름을 가장 많이 달고 산 인물이 바로 문선명 총재다. 새 진리에 대한 몰이해와 정통성 수호라는 체제방어형 태도가 만든 긴장 속에서 문 총재는 이단 시비의 희생양이 되어 고난의 삶을 살아왔다. 이단 논쟁의 핵심은 '문 총재가 메시아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메시아 대망과 찬미가 있었다. "왕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지휘봉이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창세기 49:10) "야곱에게서 한 별이 솟는구나. 이스라엘에게서 한 왕권이 일어나는구나. 그가 주위 나라들을 쳐부수고 이스라엘은 힘이 뻗치리라."(민수기 24:17)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가 2010년 2월19일 문 총재 탄생 90주년을 맞아 경기도 가평 천주청평수련원에서 기도하고 있다.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산삼 세 뿌리(90년, 80년, 60년짜리)와 장미·백합 각 90송이로 만들어진 화환을 보내와 화제가 됐다.세계일보 자료사진

메시아 사상의 양면성

이사야 예언서에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진 메시아 사상이 있다. 하나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영광의 메시아'이다. "처녀(혹은 젊은 여성)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이사야 7:14) "그의 어깨에는 주권이 매어지겠고,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나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고 불릴 것이다. 그는 다윗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행사하여 국권을 강대하게 하고 끝없는 평화를 이루며, 그 나라를 법과 정의 위에 굳게 세우실 것이다."(이사야 9:6-7)

이와 달리 고난 받는 메시아와 관련한 내용도 돋보인다. "늠름한 풍채, 멋진 모습이 그에게는 없었다. 사람들로부터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이다. 그가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서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대신 앓아 주었고, 우리가 받을 고통을 대신 겪어 주었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가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써 우리를 성하게 해 주었고, 그가 상처를 입음으로써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다. 야훼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서 하신 일이었다."(이사야 53:1-10)

이는 기존의 영광의 메시아나 다윗 혈통을 계승한 메시아 사상과 다른 새로운 메시아관이다. 즉 기존의 국가 차원에 한정된 메시아관이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되었고,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한 혈통 이데올로기를 초월하여 메시아가 될 가능성이 이방민족에게도 개방되는 '열려진 메시아 사상'이었다.

통일교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 성직자들이 2011년 9월 임진각을 찾아 한반도 통일기원 리본을 달고 있다.

십자가 사건, 무지·불신의 산물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유대인 혈통과 전혀 관계가 없는 바빌론을 쳐부수고 페르시아 제국의 첫 왕이 된 고레스(키루스 2세)를 메시아로 칭송하였다는 점이다. "나는 고레스에게 명령한다. '너는 내 양을 쳐라. 예루살렘을 재건하여라. 성전의 기초를 놓아라.' 그는 내 뜻을 받들어 이루리라."(이사야 44:28) 그는 유대인 혈통을 넘어선 하나님의 섭리에 동참하는 업적 중심의 메시아관을 보여주었다.

창세기에 언급된 창조는 창조주 하나님에 의하여 만물과 인간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지만, 이사야는 '새 역사를 창조하는 개념'(포로에서 해방함)으로 확대해석하였다. 그리고 새 역사 창조의 중심 역할을 할 자가 바로 고레스 왕이라고 당당히 선포하였다. 유대인들이 '신 죽음의 상황'에서 영적·실존적 공허와 혼란에 처한 위기 돌파를 위하여 이사야는 비록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으나 여전히 '살아계시며 새 역사 창조를 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었고, 고레스가 그런 일을 할 메시아라고 선포하였다. 이사야는 기존의 혈통 중심한 민족주의적 메시아 사상을 전환시켜서 보편적 세계적 차원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책임지고 실제적인 업적을 낳는 인물을 메시아로 규정하였고, 그러한 새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 적임자가 바로 고레스라고 하였다. 그래서 고레스는 자기도 의도하지 않았던 뜻밖의 메시아 칭호를 유대인 역사에 남기게 되었다.

이사야 예언의 내용이 그로부터 수백년이 지나서 마침내 예수그리스도에게 성취되었다. 그런데 '영광의 메시아' '임마누엘' '다윗 후손' '고난받는 메시아' 사상 중에서 영광은 빠지고 나머지들이 성취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임마누엘이었으나 생애를 마감한 십자가 사건은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려고 오셨지만 그 섭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반대로 고난받는 메시아가 되었다.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는 응당 영광과 찬미를 받으셔야 하지만 이와 반대로 무지와 불신으로 인하여 고난의 면류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기독교는 2000년 동안 메시아 예언에 대한 성서의 양면성을 보지 못하고, 영광받으실 메시아의 입장에 서서 고난과 오해와 핍박의 결과로 생긴 십자가를 영광의 십자가라고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여 왔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본래 예정하신 뜻이 아니라 무지와 불신에서 생긴 비극적 사건이었다. 그것은 영광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지금도 없다. 십자가에 하나님과 메시아의 영광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서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였기 때문이고, 잘못한 책임에 대한 자기변호에 지나지 않았고, 지금도 그것에 다름이 아니다. 성서는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문 총재는 초창기부터 십자가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영광의 메시아 사상이 실현되지 못하고 그와 반대로 고난의 메시아가 이뤄진 불행한 사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십자가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행복한 이상가정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통일교는 처음부터 십자가를 달지 않았고, 2003년에는 기독교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십자가 내리기 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12월22일 예루살렘에서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평화의 왕관을 드리는 의식을 거행하였다. 영광을 상징하는 황금면류관을 비로소 제대로 바쳐드린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한(恨)이 풀어지는 엄숙하고 기쁜 순간이었다.

'예수가 메시아(그리스도)인가, 아닌가' 하는 질문은 초기 기독교부터 제기되었다. 예수가 메시아가 되려면 다윗의 혈통을 타고났다는 증거가 필요하였다. 그래서 마태복음 제1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길게 언급하고 있다. 아브라함에서 다윗왕까지 14대, 다윗으로부터 바빌론 포로로 잡혀갔던 여고니야까지 14대, 여고니야로부터 예수까지 14대로 구분하였다.

'이스라엘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2003년 12월 예루살렘 통곡의 벽 앞에서 중동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예수, 유대인이 고대해온 메시아

여기서 왜 14란 숫자가 강조되는가 하면, 그 당시 14는 곧 다윗왕을 상징하는 숫자였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 당시에는 알파벳과 숫자를 동시에 사용했고, 다윗을 나타내는 히브리어를 숫자로 합해 보면 14(4+6+4)수가 되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14수를 선호하면서 다윗왕과 같은 인물이 나오기를 바랐고, 그가 곧 메시아로서 사명을 다해 줄 것을 갈망하였다. 그런 인식을 가진 유대인들 앞에서 예수가 메시아임을 증거하기 위하여 마태복음에는 족보가 14대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마태는 문학적 기교로써 족보를 통하여 예수의 메시아성을 입증하려는 의도를 가졌다.

나아가서 복음서 전체를 보면 일관된 기록 목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목으로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가 바로 유대인들이 고대해 왔던 메시아였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수의 탄생부터 보통사람과 다른 기적적 사건이 있었고, 예수의 짧은 공생애를 통하여 온갖 기적(奇蹟)이 벌어진 것이었다. 예수가 남긴 업적은 그가 메시아로서 자격이 있음을 복음서는 증언한다. 현대인의 합리적 사고로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다양한 기적 이야기들이 함의하는 것은 곧 '예수는 보통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였다는 것을 널리 변증(辨證)하기 위함이었다.

문 총재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이단 논쟁의 초점이 되었다. 1954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립한 이후로 성화(聖和)한 지금까지도 그에 대한 이단 시비와 오해가 끊이지 않고 있고, 또한 칭찬도 많다.

인권과 자유가 허락되는 현대사회에서 종교지도자로서 살아온 문 총재가 메시아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복음서 기자들과 같이 제2이사야의 메시아 사상을 따라서 그가 행한 업적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 편협·편견·아집 등에서 벗어나서 세계주의적 사고를 갖고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유대인들에게 해방을 허락하여서 하나님의 민족인 유대인에게 새 살길을 찾게 해줌으로써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메시아 반열에 설 수 있게 된 것처럼, 문 총재도 그가 행한 업적을 중심으로 평가를 해본다면 충분히 그런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다. 그가 남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업적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기 위한 사생결단 전력투구의 생애의 결과였다. 단기간에 한 인간으로서 그가 남긴 업적들은 그에게 메시아 칭호가 부여되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것이다.

문총재 업적·사상으로 평가해야

문 총재가 남긴 업적들 중에는 이미 대중적 인지를 얻고 있는 것들이 많다. 그는 공산주의 퇴치 운동 및 남북통일 운동에 누구보다도 헌신적이었고 실질적인 업적도 많이 남겼다. 중남미에서 카우사(CAUSA) 활동을 통한 공산세력 분쇄, 고르바초프와의 만남(1990), 김일성 주석과의 만남(1991), 북한 평화자동차 설립과 보통강호텔 건설, 김일성 조문(1994) 등이 있다. 특히 공산주의를 물리칠 이론을 갖고 있어서 한국인들을 비롯하여 일본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에게 승공교육을 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도 못하는 일을 해냈다. 김일성의 제2 적화야욕은 문 총재의 승공교육에 의하여 무산되었고, 이에 화가 난 김일성은 암살단을 미국으로 보냈으나 미국 정보부의 협조로 무산되었다.

문 총재는 세계를 속히 하나의 평화세계로 만들려면 원수국의 민족들이 서로 만나서 부부가 되는 길이라고 선포하면서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을 거행하였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로 한·일 국제결혼 부부가 많이 탄생하였고, 그 이후로 동남아 사람들과 국제합동축복결혼이 진행되었다. 그들이 한국의 다문화사회를 이끌고 있다.

문선명 총재가 2004년 5월 5일 여수 청해가든에서 '쌍합십승일 및 후천시대'를 선포한 뒤 붓글씨를 쓰고 있다.

세계평화 실천궁행 본보기

문 총재는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섰다. 현재 한류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은 미래를 위하여 아주 좋은 일이다. 문 총재는 한국 경제가 빈곤 수준에 머물던 50년 전인 1963년 벌써 미래의 문화 강국을 꿈꾸면서 리틀엔젤스를 창립하였다. 리틀엔젤스는 세계적인 명성을 떨쳐왔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국을 순방하면서 이제 노인이 되어버린 참전용사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문화의 힘이 한국을 더욱더 세계적 강국으로 이끌 것이며 한류문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일 해저터널 프로젝트를 통한 일·한·중·유럽 연결이나 베링해협을 잇는 평화의 다리·터널 건설 등은 세계를 일일생활권으로 연결하기에 충분한 놀라운 상상력이다. 전쟁에 드는 자금을 이런 프로젝트에 사용한다면 평화로운 지구촌은 쉽게 다가올 것이다. 단지 마음이 무지와 원수 감정에 갇혀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까마득해 보일 뿐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 교육활동, 과학자대회를 통한 종교와 과학의 만남, 워싱턴타임스와 세계일보를 비롯한 언론활동, 해양문명시대 개척, 새로운 죽음문화 선포(성화식), 각종 경계선 철폐 운동 등 굵직한 사업과 이념이 많다. 하나의 자연인이나 시민으로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일들을 문 총재는 온갖 오해와 핍박과 고난을 극복하고서 불과 반세기의 역사에 이루어내는 쾌거를 낳았다. 그에게 하나님이 같이하시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업적들이었다.

그는 임마누엘의 신앙으로 일생을 살았고, 고문을 심하게 당하여 죽음의 경지에서 다시 살아났고, 원수를 용서하는 참사랑의 심정을 보여주었고, 민족주의와 세계주의를 넘어서 천주주의(天宙主義·육계와 영계를 합한 가치관)를 제시하였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하나로 합하기 위하여 하나님주의(Godism·頭翼思想)를 제창하면서 또 실현하여 실적을 남겼다.

그가 어떤 분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게 되는 이에게 그는 실로 큰 거인이요 위대한 영적 스승(메시아)으로 다가올 것이다. 머지않아 그의 행적과 가치관은 한민족의 자랑이요 세계의 자랑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훌륭하게 성취한 인물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역사는 의인이 당한 고난을 통하여 자라는 나무와 같다'는 동서고금의 진리가 그에게도 적용되었다.

그는 이제 말이 없다. 그에 대한 평가는 남은 우리 몫이다. 그를 아는 이는 그가 겪은 고난 당한 메시아 생애와 임마누엘 신앙으로 일관된 삶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애통해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영광과 찬미를 올릴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혈통을 갖고 오셨고, 인류 한 가족의 여호와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하여 사생결단 전력투구 실천궁행하는 본보기가 되셨다. 그는 짧은 생애 기간에 메시아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업적을 성취하였고, 제2의 예수 그리스도로서 손색이 없는 삶을 사셨다. 그가 남긴 새 사상과 업적과 가치는 미래 인류가 나아갈 길을 밝히는 등대의 역할을 할 것이다.

하나님, 문선명 총재를 당신이 예비하신 영광의 보좌에 오르게 하소서!

조응태 선문대 신학대학원 교수·성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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