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줌인] 쩍벌 안무, 봉춤, 기저귀 패션.. 걸그룹 '시끌'

2012. 9. 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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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걸그룹 시크릿이 '쩍벌' 안무로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시크릿은 13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한 컴백무대에서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고 골반을 튕기는 안무와 함께 신곡 '포이즌(Poision)'을 선보였고, 이는 선정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보기 민망했다. 안무 못 바꾸면 의상이라도 교체했으면" "섹시한 건 좋지만 과한 듯" "이번 안무와 의상은 무리수" 등의 반응으로 혹평을 내놨다.

안무에 대한 호된 평가를 받은 시크릿은 결국 14일 방송된 KBS '뮤직뱅크'에서 '쩍벌' 안무를 약하게 수정했다.

앞서 카라와 티아라도 컴백과 동시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카라는 미니앨범 5집 타이틀곡 '판도라'로 컴백한 직후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짧고 타이트한 점프수트 의상과 뒤돌아 재킷을 벗는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티아라는 섹시 콘셉트의 컴백 오프닝 무대에 소녀들로 구성된 '리틀 티아라'를 세운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선정성 논란을 빚었다.

최근 컴백하는 걸그룹이 유독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는 것은 첫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자극적인 퍼포먼스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사실 걸그룹의 선정성 논란은 걸그룹 전성시대가 시작되면서부터 끊임없이 불거졌다. 봉춤, 기저귀 패션 등 걸그룹의 안무와 의상을 둘러싼 논란은 이전부터 있었다. 심지어 과격한 안무와 짧은 의상 때문에 공연 도중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걸그룹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요계에서 돋보이기 위해 노래뿐 아니라 의상과 퍼포먼스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계산도 암암리에 깔린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돌그룹은 청소년들에게 모방심리를 일으키는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선정성 논란은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선정성 논란에 나이 어린 여자 걸그룹 멤버들을 성 상품화 도구로 이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과다노출과 선정적인 퍼포먼스는 청소년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경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 시대의 흐름과 함께 무대 위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면서 선정성 기준에 대해 과거보다 완화된 시선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 행해지는 지나친 노출과 퍼포먼스는 우려어린 시선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선정성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은 지난해 6월 미성년 연예인에게 과다노출 요구를 방지하는 '대중문화예술인 표준 전속계약서'를 개정하며 선정적 무대 등에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기준의 모호성 때문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사진=시크릿(위)·카라(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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