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싱글' 현실은..주거·안전·건강 우려

이홍갑 기자 입력 2012. 9. 12. 21:27 수정 2012. 9. 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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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사는 여성이 서울에만 45만 명입니다. 가정불화 아이 보육 이런 걱정 안하고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살아서 속 편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화려한 싱글의 고단한 하루를 이홍갑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30대 초반의 권영숙 씨는 한 달 전 독립해 전세 7천만 원의 다세대 주택에 입주했습니다.

화려한 싱글이 된다는 설레임도 잠시, 퇴근 후 컴컴한 귀갓길에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버렸습니다.

임대 아파트에라도 들어가고 싶지만 자격 미달로 이 또한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권영숙/30대 여성 독신 가구 : 혼자다 보니까 부양가족이 없어서 대상이 안 되니까 그런 건 조금 아쉽고 치안이라든가 주거요건은 상당히 좋을 것 같은데 대단지니까.]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85만 명가운데 절반이 넘는 45만 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 여성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직장이 없었고, 그나마 취직한 경우도 40%이상이 임시, 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에 8은 전세나 월세집에 살고 있으며 방범이 취약한 쪽방이나 고시원에 혼자 사는 여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 1인 가구의 흡연율은 23%로 전국 평균치의 3배나 됐고 음주율도 70%나 됐습니다.

[조현옥/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가장 힘든 게 사는 거 주거문제, 안전문제 요즘 성폭력 등 사건들 많죠, 그리고 건강문제 이렇게 세 가지로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여성 1인가구를 위해 소형 임대주택 2,000호를 공급하고 여성이 홀로 사는 다가구 주택에는 방범창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미)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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