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安원장의 사람 누구..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 10인회서 만들어진 것"

2012. 9. 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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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 원장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안 원장의 공식 대외접촉 창구는 5월 24일 개인 대변인으로 선임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 한 명뿐이다.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열고 네거티브 대응을 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는 "자발적으로 돕고 있다"며 안 원장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부인한다. 새누리당의 '불출마 협박' 폭로 기자회견에 금 변호사와 함께한 강인철·조광희 변호사,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이들은 안 원장의 일정 조율과 검증 대응 업무를 하고 있긴 하지만 한목소리로 대선 전략과 기획을 총괄하는 '핵심'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안 원장에게 숨은 조력자가 있다는 관측이 끊임없이 나온다.

민주통합당 고위 관계자는 12일 "약 1년 전부터 안 원장을 돕고 있는 비공식 자문그룹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전략가나 정치권 쪽 사람들은 아니지만, 사회에 대한 식견과 안목을 갖춘 10명 정도가 안 원장을 꾸준히 만나는 것 같더라. 안 원장의 시기적절한 노출 타이밍 전략도 여기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른바 '10인회'는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로 안 원장이 오래 알고 지낸 사람도 있으며, 주로 수평적 관계에서 의견을 교환한다고 한다.

이들이 1년 전부터 활동해온 점에서 지난해 안 원장의 청춘콘서트에 깊숙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 인사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전에 창당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했을 정도로 안 원장의 정치 참여를 도우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10인회로 거론된 한 인사는 "도와줄 용의가 있지만 청춘콘서트가 끝난 뒤 따로 연락이 오진 않았다"고 부인했다.

청춘콘서트 기획자이자 안 원장과 친구 사이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대선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 원장은 여행서 준비를 위해 당분간 정치적 행보를 멀리하겠다고 했지만 국내외를 오가며 안 원장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안철수의 생각' 출간 후 안 원장이 조언을 구하고 있는 각계각층 원로와 학계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주일대사를 지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과외교사로 꼽힌다. 민주당 송호창 인재근 의원 등은 안 원장과 민주당의 가교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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