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종호 "5년간 첫사랑 잊지 못하면.."

2012. 9.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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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할 때는 낮은 목소리가 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되는 거 같아요. 대사가 잘 안 들리잖아요 전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더 좋아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중저음의 보이스 톤이 매력적이다"는 칭찬에 그가 웃었다.

송종호(36). 항상 연기에 있어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배우다.

1995년 패션쇼 '박병철 디자이너 쇼'로 데뷔해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검증받았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KBS 2TV '공주의 남자'에서 은밀한 야망을 가진 남자이자 왕의 연인인 세령(문채원 분)을 사랑하는 '신면'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현재 tvN '응답하라 1997'에 윤태웅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극중에서 연인 송주(김예원)가 세상을 떠나자 그를 5년간 잊지 못한다. 그러나 이후 송주의 동생 시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껴 달달한 고백을 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자매를 사랑하게 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가슴 속에 묻어뒀던 사람이 있었는데 동생 모습에서 그 사람이 보인다면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는 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는 "극중 윤태웅과는 50% 정도 닮은 것 같다. 연애 할 때도 여자 친구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한다"며 실제로도 로맨티스트임을 드러냈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윤태웅(송종호)는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옛 연인을 그리워하며 그 누구와도 사랑하지 않는 순애보를 선보여 여심을 자극했다.

"태웅이는 5년간 첫사랑을 잊지 못하지만 실제로 나(송종호)라면 빨리 잊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슴 속에는 항상 묻어 두겠죠. 쉽게 잊히지는 않을 거 같아요.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 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드라마에서 송종호는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선 굵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대본리딩 때 자꾸 읽다보니 억양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때는 인국이(윤제 역)와 은지(시원 역)한테 많이 물어보곤 했어요." '응답하라'에서 함께 열연 중인 서인국과 정은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너무 잘해요. 제가 처음 데뷔했을 때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더라고요. 끼도 많고 자신감도 굉장히 넘치고요. 그래서 가수가 연기 한다는 본래의 선입견을 많이 없애준 것 같아요." 하지만 극중 연기자들과 나이 차이가 많은 편이라 조금은 어색했다고 고백했다.

"주로 제가 막내였는데 여기서는 다들 동생들이라 어색해요. 왠지 어른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웃음) "아이들과 함께 촬영장에서 있으면 가끔 세대 차이를 느끼곤 해요. 그래서 방관자의 입장에서 동생들을 바라보는 것 같아요. 항상 촬영장 분위기는 밝아요! 동생들이 장난도 잘치곤 해요 그래서 가끔 정신도 없고요."다수의 드라마에서 송종호는 재벌 2세, 의사 등 주로 엄친아 연기를 보여줬다. 그래서 비춰지는 이미지가 신사적이고 고급스러운 것도 사실. 하지만 때론 그렇게 비춰지는 모습들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너무 바른 이미지로만 비춰져서 이제는 편안한 느낌의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코믹한 캐릭터요. 특히 이번에 '신사의 품격'에서 이정록(이종혁)역할도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탐나는 역할이었어요.(웃음) 꼭 그런 캐릭터를 연기 해보고 싶어요." 30대 중후반의 연기 7년차 배우, 연애와 결혼의 생각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조용하고 착한 여자가 이상형이에요 이제는 통통 튀는 여자보다 무난한 여자가 좋아요. 결혼은 40살 정도에 하고 싶어요. 미래의 아내와 함께 정말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지내는 것. 그게 가장 이상적인 결혼의 모습이 아닐까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미라 인턴기자/ 사진= 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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