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은 얼리어답터".. 구글, 아시아 최초 전자책 서비스

김범수기자 입력 2012.09.05. 20:31 수정 2012.09.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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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메이저 아시아 공략 본격화아마존은 연내 '킨들파이어' 日판매

세계 IT 메이저들의 아시아 전자책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이 한국을 아시아 테스트국가로 삼아 5일 전자책 서비스를 개시했다. 세계 전자책 시장의 선두주자 아마존은 올해 일본에서 단말기 킨들파이어 판매와 함께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에 비해 한참 뒤져 있는 한국, 일본 전자책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구글플레이스토어 '도서' 카테고리에서 한국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영국 등 영어권 주요 국가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몇몇 나라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해왔지만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이다. 구글코리아 정김명숙 상무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은데다 아직 전자책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구글이 굳이 한국을 아시아 첫 서비스 국가로 정한 데 대해 "한국 소비자는 IT 새 기술ㆍ서비스의 '얼리 어답터'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국내 전자책 회사인 리디북스와 제휴해 국내 주요 출판사 등 500여 콘텐츠제공회사가 공급한 3만여 종의 도서를 서비스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일반 PC에서 결제 후 내려 받아 볼 수 있고, 운영체제가 다른 아이폰, 아이패드의 경우도 곧 나올 iOS용 구글플레이북 앱을 이용해 읽을 수 있다.

출판계는 구글의 서비스 참여로 국내 전자책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반기면서도 국내 시장이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폭제는 최근 미국 등에서 해외 판매를 시작했고 국내에도 곧 들어올 구글의 첫 태블릿PC '넥서스7'. 대만 아수스 제품인 이 태블릿(7인치)의 최대 강점은 199달러(22만원)라는 가격이다. 크기나 성능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아이패드 최저가 제품의 3분의 1 수준, 갤럭시탭의 절반 이하다. 아마존이 전자책 사업에 물꼬를 트기 위해 만들어 성공한 저가형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크기, 가격이 비슷하면서 카메라까지 딸려 있는 등 성능은 더 낫다. 미국서는 지난 7월 판매 직후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전자출판협회 장기영 사무국장은 "넥서스7이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구글의 전자책 사업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책 보급이 가장 앞선 미국 시장의 60%를 점유한 아마존은 지난 6월 말 아마존재팬 홈페이지를 통해 '가까운 시일'에 킨들을 판매한다고 공식으로 밝힌 상태다. 곧 새로 발표할 컬러단말기 '킨들파이어2'를 주력 상품으로 해서 일본내 전자책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전자책 시장 규모는 연매출 2조엔(29조원)인 전체 출판시장의 3% 안팎에 불과하지만 아마존의 참여로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