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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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공민왕-노국공주, 언제 서로의 마음 알까요?

기사입력 2012.09.04 11:48 / 기사수정 2012.09.04 11:4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BS 월화드라마 '신의' 노국공주 박세영이 공민왕을 향해 다 전하지 못한 말을 남겨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일 방송된 '신의' 7회분에서는 앞에서는 냉담하고 뒤에서는 애틋한 커플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공민왕(류덕환)과 노국공주(박세영)은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운데 장빈(이필립)을 세워둔 채 그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는 싸늘한 모습을 보였다.

행적을 알 수 없는 최영(이민호)와 유은수(김희선)을 걱정하는 마음에 잠행까지 감행했던 노국공주에게 화가 난 공민왕은 "그리도 심려가 크시냐고 물어보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공민왕은 "그래. 우달치 최영 그 자가 그리 걱정이 돼서 왕비께서는 마음에도 없는 다과상을 차려 과인을 불러내었단 말이지. 그래 무엇을 해줄까 물어보세요"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노국공주는 중개자 장빈을 향해 "내가 기철(유오성)에게 가겠으니 허락을 원한다 전하라"라며 "(기철에게 가서)우달치 대장과 의선 그 두 사람과 나를 바꿔 달라 청하려 합니다"고 말했다.

공민왕이 "대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이냐"며 차갑게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노국공주는 "나는 이래 뵈도 원나라 공주요. 기철이 아무리 기세등등해도 나를 함부로 대하진 못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민왕은 노국공주에게로 가깝게 다가서며 "대체 어디까지 나를 비참하게 만들면 기쁘시겠습니까. 일국의 왕이 가장 충실한 부하를 잃었습니다. 그 자가 내게 등을 돌렸다 해도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근데 이젠 내 왕비까지 내 무능함에 질려 나를 버리고 스스로 무엇을 해보겠다고요? 내가 그렇게 한심합니까? 그 자가 그렇게 좋습니까? 그 자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해진 노국공주는 "전하께는 그 자가 나 같은 것 보다 더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고 털어놨다. 이에 황당한 표정의 공민왕이 "어찌?"라고 되묻자 노국공주는 "전하는 절대 모르시지만, 알려고 하지 않으시지만, 저는… 저는…"라고 속에 있는 마음을 전하려는 찰나에 신하들이 들이닥쳐 노국공주의 고백은 안타까움만 남긴 채 끝을 맺지 못했다.

공민왕을 사랑해서 그의 충신 최영을 지키고자 하는 노국공주. 하지만 최영을 향한 노국공주의 무모함을 질투하는 공민왕, 냉정과 애틋함 사이에 두 사람은 좀처럼 허물기 힘든 오해의 벽을 사이에 두었다. 특히 자신이 원나라 공주이기에 공민왕에게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 여기는 노국공주의 마지막 말이 끝까지 이어졌더라면…두 사람은 진심을 나눌 수 있었을까.

좀처럼 다정해 지지 않는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향해 '신의' 시청자들은  "애틋함이 언제까지, 슬프네요", "두 사람의 모습이 이제는 좀 알콩달콩 했으면 좋겠네요", "애잔커플이 애정커플로 변신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노국공주의 마지막 말이 전해졌더라면 두 사람의 모습이 바뀌었을 텐데 아쉬워요", "공민왕 노국공주 커플은 언제 달달해지나요?"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신의' 7회분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9.8%(AGB닐슨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6회 방송분이 기록했던 12.2%보다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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