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성폭행 들끓는 여론..대통령이 나선다

맹대환 2012. 8. 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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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나주에서 잠자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으로 전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사건을 챙길 예정이다.

31일 전남지역 일선 경찰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청을 방문해 나주경찰서에 구성된 수사본부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사건의 심각성을 전하고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뉴시스가 단독 보도한 뒤 네티즌들은 '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지칭하며 엽기적인 범행 행태에 경악하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lady'는 "정말 기가 막히고 치가 떨리는 사건이다"며 "세상이 이렇게 불안하고 험난해 딸 가진 부모들은 어디 맘놓고 살 수 있겠냐"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aimi'는 "진짜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너무 슬프다.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 책임이 너무 크다. 저 어린 아이 눈에 어른이, 사회가 이제 얼마나 무섭겠나. 정말 솟아오르는 화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jsjs'는 "그 또래 아이를 둔 부모로써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물이 나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 아이가 태풍 속에서 다치고 이불 하나만 의지한 채 울면서 덜덜 떨면서 밤을 지샜을 걸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근 정부가 잇따른 성범죄 발생에 따라 화학적 거세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성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가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trec'는 "국회의원들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성범죄의 형량을 지금보다 더 올려야 한다"며 "조두순이 겨우 12년형 밖에 받지 않은 이유는 우리나라 법이 너무 관대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poli'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없도록 본보기를 삼아야 한다"며 "내 딸이었다면 참담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초등학교 1학년인 A(7)양은 지난 30일 오전 잠자던 중 이불째 납치당해 성폭행 당한 후 이날 오후 1시께 나주시 영강동 영산강도로 인도에서 맨발인 상태로 비에 젖은 이불을 덮은 채 발견됐다.

A양은 대장이 파열되고 중요부위가 손상돼 응급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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