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열전' 뜨겁다

입력 2012. 8. 31. 07:07 수정 2012. 8. 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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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매력의 여의사 스타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황정음, 김희선, 김민정(왼쪽부터). 사진제공|MBC·SBS·tvN

'골든타임' 황정음 수수한 매력 발산극 초반 '베이비 펌'…한때 돌풍도'신의' 김희선 헤어·패션 연일 화제김민정도 '제3병원'으로 내달 합류

'안방극장은 가운 입은 여의사 열전의 무대.'

최근 안방극장이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다양한 여의사 캐릭터와 패션 스타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골든타임'의 황정음은 응급실 인턴 강재인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의대와 병원을 가진 재단의 상속녀이지만 환자를 대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한 의사다.

24시간 응급상황에 긴장해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황정음에게 예쁜 화장과 헤어스타일은 허락되지 않는다. 의상 역시 수술복과 흰 가운이 대부분이다. 황정음 스스로 "화면에 안 예쁘게 나와서 스태프가 더 걱정한다"고 말할 만큼 수수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황정음이 극 초반 선보였던 헤어스타일이 여성 시청자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베이비펌' 열풍이 불기도 했다.

'골든타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신의'에는 시대를 거슬러 온 여의사 김희선이 있다. 유은수 역을 맡은 김희선은 본업인 외과의사에서 돈 때문에 성형외과로 전향한 속물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솔직함이 극중 유은수의 매력이기도 하다. 거침없고 톡톡 튀는 말투가 김희선의 연기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6년 만에 컴백한 김희선의 극중 헤어스타일과 패션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오렌지 컬러의 헤어스타일은 이미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이 됐고, 김희선이 현대에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하며 들고 온 가방은 사전 예약 판매 500개로 완판됐다.

9월 5일부터는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제3병원'의 김민정이 여의사 열전에 합류한다. 4년 전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 흉부외과 의사 남혜석을 연기한 김민정은 '제3병원'에서 다시 한 번 가운을 입는다. 이번에는 의사의 사명감과 환자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2년차 레지던트 진혜인 역을 맡았다. 김민정은 "혜석이가 원칙을 중요시하는 철두철미한 의사였다면 혜인은 좌충우돌하고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의사다"고 말했다.

캐릭터만큼 스타일도 사랑스럽게 변신한다. 김민정은 귀밑으로 살짝 내려오는 웨이브 단발머리에, 스트라이프 무늬의 셔츠를 매치하는 등 발랄한 스타일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의사 열전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골든타임' 후속으로 9월 중 방영 예정인 사극 '마의'에서 여주인공 이요원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의녀 강지녕 역을 맡는다. '외과의사 봉달희'에 이어 두 번째 의사 도전을 앞두고 있다.

'흥행불패' 의학드라마의 인기 속에 그만큼 여성 캐릭터 역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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