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섹시 롱다리 한수연, 어디서 뭐하나 했더니..

이재훈 2012. 8. 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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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08년 SBS 슈퍼모델, 2009년 그룹 'LPG' 2기 멤버, 섹시한 발라드 가수 루시….

173㎝의 키에 시원한 이목구미가 인상적인 한수연(27)은 외모, 이력 때문에 섹시함에 얽매였다.

수더분한 성격이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해 사랑에 머뭇거리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는 그래도 무리가 없었다. 그렇게 한수연은 뮤지컬 데뷔작 '김종욱 찾기'에서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섹시 콘셉트의 이미지가 부각된 상황에서 제작진이 저에 대한 믿음을 주셔서 감사했어요.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일상에서도 첫사랑을 찾는 여자로 살았죠. 죽도록 연습했어요. 까르르르."

첫 정식 무대부터 주연 자리를 꿰찬 한수연은 명지전문대 시절 연극영상학을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당시 연극에 매달렸었거든요. 그 때 배운 발성법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최근 창작팩토리 우수뮤지컬 제작지원 선정작 쇼케이스에서 경합한 뮤지컬 '러브 포션 No.5' 작업에 참여하는 등 예전만큼 무대에 욕심을 내고 있는 중이다.

가수와 뮤지컬배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집중력이다. "노래는 3분이면 되는데 뮤지컬은 긴 시간 여러가지 감정의 변화를 겪어야 하잖아요. 매번 집중하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내적으로 치열해지고자 노력했어요."

뮤지컬에 출연한 뒤 자신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변했다. "예전에는 날카롭고 도도하게 보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편안하게 저를 대해주세요. 호호호."

뮤지컬배우 문진아와 번갈아 가며 '사랑을 찾는 여자'를 연기하고 있는 한수연은 "진아 언니는 씩씩한 매력이 있어요. 저는…, 상대배우들이 안아주고 싶다고 하네요"라며 부끄러워했다.

지난 6월 새 시즌을 시작한 '김종욱 찾기' 무대에 3개월 째 오르고 있다. "처음에는 배우들에게 애드리브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했어요. 지금은 장난스레 받아칠 정도가 됐죠."

피아노를 다룰 줄 아는 한수연의 뮤지컬배우로서 차별점은 '신선함'이다. "아직 처음이니까"라고 요란하게 웃는다. 길쭉하고 늘씬한 몸은 대극장용 뮤지컬 무대에도 안성맞춤이다. "지금은 모든 캐릭터를 다 맡고 싶어요. 뭐든지 다 열심히 할 자신이 있어요."

소속사가 없는 지금,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단해지고 있다. "조금 소심한 성격이라 LPG 활동 당시 인터뷰할 때도 말을 거의 하지 못했어요. 그저 정해진 스케줄대로 언니들 따라 묵묵히 임할 뿐이었죠. 이제 모든 것을 혼자 결정내리고 진행하니까 책임감이 들고 한층 강해진 것 같아요."

신뢰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솔직히 아직 많이 부족하죠. 아이돌도 아니고 LPG 출신의 키 큰 여자가 무대에 오르니 불안해하는 관객들도 있을 거고. 관객들이 한수연이 하는 공연이라면 믿음을 갖고 볼 정도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종욱 찾기'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대명사로 통한다.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스다. 2006년 초연, 지난해 말 1000회 이상 공연을 기록하며 90%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올렸다.

김무열(29), 오만석(36), 신성록(29), 엄기준(35) 등 뮤지컬 스타들이 역대 김종욱을 거쳤다. 이 작품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35)은 대학로의 스타연출가로 떠올랐다. 장 감독은 임수정(31) 공유(32) 주연의 동명영화도 연출했다.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 중이며 최원준, 윤석현, 강동호 등이 출연한다. 4만5000~5만원. CJ E & M 공연사업부문·뮤지컬해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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