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플레이어, 217개국 1억명이 쓴다

2012. 8. 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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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미디어 플레이어' 앞지른 토종 SW

최근 5년 다운로드 3억 넘어…20개 넘는 언어로 서비스

그래택 "광고통해 수익 올려"

런던올림픽 참가국(204개국)이나 유엔 가입국(193개국)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쓰는 국산 소프트웨어가 있다. 그래택이 만든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곰플레이어다. 곰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217개국 1억명이 넘는다. 인터넷이 깔린 세계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바티칸에서도 29건 다운로드

2003년 나온 곰플레이어는 최근 5년간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3억5000만건이 넘는다. 올해 들어 차드(17건), 기네비소(21건), 상토메 프린스페(65건), 니우에(69건) 등 생소한 국가에서도 곰플레이어를 설치했다. 600여명이 사는 바티칸에서도 올해 29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배인식 그래택 대표(사진)는 "곰플레이어의 외국어 정식 버전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 등 6개"라고 말했다.

러시아어 정식 버전은 그래택 측에서는 만들 계획이 없었지만 2009년 러시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한국 본사에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우리가 돕겠다"고 제안해 만들어졌다. 러시아에서 곰플레이어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260만명이 넘는다.

배 대표는 "정식 버전이 없는 나라의 이용자들은 자국어로 곰플레이어를 쓸 수 있는 패치(수정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6개 언어 외에 20여개 다른 나라말 버전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4300여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터키에서는 곰플레이어 '국적' 논쟁마저 생겼다. 터키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국어 버전과 영어 공식 버전, 터키어 패치로 만든 버전의 캡처 사진을 제시한 뒤 곰플레이어 생산지를 따진 것. 배 대표는 "터키에서 곰플레이어를 워낙 많이 쓰고 터키어 패치가 퍼져 있어 생긴 헤프닝"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편의성 두드러져

윈도 운영체제(OS)가 깔린 컴퓨터에는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는 상황에서 곰플레이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배 대표는 "윈도미디어 플레이어가 쓰기 불편해 곰플레이어를 만들긴 했지만 기본 탑재된 윈도미디어 플레이어를 앞지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곰플레이어의 강점은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잘 실행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이다. 곰플레이어는 다른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에 비해 메모리를 적게 쓴다. 한국과 북미 유럽 일본 등을 제외하고는 저사양 컴퓨터가 주류인 상황에서 곰플레이어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다.

동영상 재생을 위해 필요한 각종 코덱(오디오·비디오 파일을 압축하는 기술)이 없을 경우에는 해당 코덱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것도 장점이다. 다른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에서 실행되지 않는 동영상 파일이 곰플레이어에서는 쉽게 열린다.

배 대표는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 받다 끊겨도 다운로드 받은 만큼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술도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터넷망이 불안정한 국가에서 유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곰플레이어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직접적인 판매 수입은 없다. 수익은 광고에서 나온다. 그래택은 지난 상반기 매출 123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배 대표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곰플레이어로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막강한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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