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은, "구설수? 모자 때문이 아니라.."

2012. 8. 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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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저렴한 모자 몇개 샀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양승은 아나운서가 2012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논란이 된 모자 패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양 아나운서는 23일 MBC 특보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었다. 그러나 잘 끝나서 흡족하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어 기쁘다. 현장에서 방송할 때는 잘 몰랐는데, 돌아오니 많은 분들이 잘했다고 격려해 주시고 칭찬도 해주셨다. 회사에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모자 패션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에 대해선 "나는 모자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전후에 있었던 상황 때문이 아니겠나. 그 상황이 마음에 안 드니까 모자를 쓰든 안 쓰든 말하는 사람들은 말을 했을 것이다. 모자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국에서도 방송 초기 다치지 않겠냐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나는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입장이었고, 보도국과 상의해서 쓰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 아나운서는 모자 패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고 전하며 "부정적인 얘기가 들려서 주변에 물어봤다. 그런데 긍정적인 대답도 많이 왔다. 응원한다, 기대한다, 너 때문에 우리 집 꼬마가 기다리고 있다가 TV에 나오면 달려간다, 이런 응원의 메시지들도 많았다. 그런데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댓글 같은 글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이런 반응 덕분에 모자를 끝까지 쓰고 나올 수 있었다. 회사 간부들도 여러 분이 획기적이다, 유연할 필요가 있다며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모자가 보편적인 패션이냐는 질문에 양 아나운서는 "그렇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물론 길거리에도 모자 가게가 많다. 영국에서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게 익숙한 풍경이다. 회사 의상팀이 준비해줘서 나도 모자를 많이 가지고 갔지만 '세상에 이런 모자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색적인 모자가 많았다. 모자를 구경하는 사람도 많았고 구입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모자를 구입했다는 양 아나운서는 "추억도 되고. 이곳까지 왔으니 구입해야지 하는 마음도 들었다. 고가 제품도 많았지만 저렴한 걸로 몇 개 구입했다"고 말했다.

양 아나운서는 MBC의 올림픽 방송에 대해 "정말 잘했다. 인원은 타방송사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 타방송사의 경우 오전과 오후에 교대하는 곳도 있었고, 3교대로 하는 경우도 있었다. MBC의 경우에는 한광섭, 이재용, 양승은 등 3명이 온종일 뛰었다. 잠도 부족했다. 그러나 모두 짜증 한 번 내지 않았다.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서로 응원해 주었고 힘내라고 위로도 해주었다. 다들 힘들었지만 힘들다는 말도 못했다. 그러면서 서로 끈끈해졌다"며 "'이가 없으면 잇몸'이란 정신으로 버텼다. 타방송사 사람들이 그 인원으로 MBC가 올림픽 치러낼 줄 몰랐다는 말을 했다. 런던에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했다. 정년을 몇 년 남겨둔 선배도 잠을 못자고 일을 했다. 큰 사고 없이 올림픽 방송을 마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각오로 양 아나운서는 "상황과 프로그램에 충실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올림픽도 끝났으니 다시 '뉴스데스크'에 맞는 역할로 돌아올 것이다. 신뢰와 책임감은 기본이고 프로그램과 성격에 맞게 충실한 아나운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양승은 아나운서. 사진 = MBC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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