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알바생 유족 "유서 쓰는 순간까지 협박"

이용식 기자 2012. 8. 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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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기가 일하던 가게 사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목숨을 끊은 여대생도 있었지요. 이 학생은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하고 유서를 쓰는 순간에도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폭행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르바이트생 이 모 씨는 숨지기 하루전 날 휴대폰에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유서를 쓰는 도중에도 가게 사장이자 피의자인 안 모 씨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겨 있다고 이 씨의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 내가 이러는데도 협박을 한다. 토가 나올 것 같다. 이러면서 유서를 썼더라고요.]

이 씨는 유서에서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친구들에게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성폭행, 협박, 모욕감, 모멸감, 공갈 협박 뭐 이런 게 거의 다 쓰여 있어요. 나는 죽어서 진실을 밝히겠다.

그런 문구예요.]

유족과 시민단체는 피의자에 대한 엄벌과 유사 사건 방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언/대책위 집행위원장 :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과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신고센터를 지금 만들 생각입니다.]

피의자 안 씨를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삭제된 문자 메시지를 복원해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규명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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