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 이은 두번째 참극..여성들 불안감↑

김채현 입력 2012. 8. 22. 15:07 수정 2012. 8.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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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지난 4월 여대생 성폭행하려다 잔혹 살해 강남진(39)·서진환(42)도 미수에 그친뒤 범행

오원춘 지난 4월 여대생 성폭행하려다 잔혹 살해

강남진(39)ㆍ서진환(42)도 미수에 그친뒤 범행

(수원=연합뉴스) 김채현 기자 = "살인 사건만 터졌다 하면 '성폭행'이 꼭 껴있어요. 성 충동을 참지 못해 사람까지 죽이니 어떻게 돌아다니라는거예요?"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술에 잔뜩 취한 강남진(39)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범행 동기는 다름 아닌 유흥주점 여주인에 대한 '성폭행 미수'였다.

강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여주인 유모(39ㆍ여)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자 흉기로 유씨와 주점에 들어서던 손님 임모(42)씨를 찌르고 도주했다.

이어 500m 떨어진 정자동의 한 단독주택으로 들어가 고모(65)씨와 부인(60), 아들(34)을 찌르고 나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신고에서 검거까지는 10여분.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씨가 숨지고 유씨 등 4명이 크게 다쳤다.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에도 서울 광진구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진환(42)이 옆동네 주부에게 수십차례 주먹을 휘두르고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한 것이다.

이 또한 해당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였다.

앞서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에서 조선족 오원춘(42)이 한 여성을 납치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이 여성을 죽이고 시신을 수백점으로 조각낸 일이 벌어진지 넉달만에 같은 유형의 범죄가 연달아 발생했다.

최근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늘고 특히 성폭행에 실패한 경우 잔혹한 방법을 동원한 살해로까지 이어지자 여성들은 당혹감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원 파장동 주민 이모(64ㆍ여)씨는 "먼 곳에 사는 아들이 어제부터 휴대전화로 '어머니 괜찮으세요?' '대문 꼭 걸어잠그고 계세요' 등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나이 60을 먹고도 이런 (성범죄) 걱정을 하며 살아야 하느냐"고 한탄했다.

또 인계동 주민 윤모(30ㆍ여)씨는 "사람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시시각각 음란물에 노출되어 그런지 극단적인 성범죄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점점 줄고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 만안동 주민 이모(26ㆍ여)씨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 기준이 워낙 약하다보니 전과자가 계속 범죄를 저지르면서 이런 참극까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며 "미약한 성범죄라 하더라도 강하게 처벌하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h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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