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펩시콜라' 매출 부풀리기 꼼수?

문정태 입력 2012. 8. 22. 09:50 수정 2012. 8.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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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제품 코카콜라比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
편의점서 '펩시넥스 할인·끼워팔기'로 매출 늘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국내 탄산음료 소매시장에서 펩시콜라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다. 수 십 년간 경쟁을 해왔던 코카콜라에 비해 펩시콜라의 매출은 비교하기조차 민망한 수준. 사정이 이렇자 편의점을 통한 매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편의점 A사에 따르면 2009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매출 구성비는 73대 27에서 2010년 78대 22, 2011년 82대 18로 해마다 펩시콜라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초까지는 심화돼 1월에 85대 15, 2월에는 84대 16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콜라를 구입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펩시콜라를 찾는 사람이 2명도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갑자기 양상이 달라졌다. 지난 3월 78대 22를 시작으로 펩시콜라의 점유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7월에는 76대 24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점유율 간극이 급격히 좁아진 것.

이런 현상은 다른 편의점들에서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두 제품 간의 점유율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심지어 슈퍼마켓에서는 펩시콜라의 6,7월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 편의점에서 펩시콜라의 점유율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뭘까? 이는 탄산음료가 가장 많이 팔리는 편의점에서 할인, 끼워팔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펩시코가 3년전에 선보인 다이어트 콜라 '펩시넥스'가 이용됐다.

편의점 A사에서는 3월초~5월초 햄버거를 구매하면 펩시넥스(250ml)를 400원 할인해 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4월말~5월말에는 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때 펩시넥스를 끼워주는 행사를 시행했으며, 이와 비슷한 행사는 9월까지 종류를 달리해 진행되고 있다. 반면, 코카콜라는 아무런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특히, 편의점에서 할인해준 금액은 물론 끼워판 제품도 펩시콜라의 매출에 포함이 된다. 익명을 요구한 편의점 관계자는 "펩시콜라가 올 초부터 각종 행사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며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된 제품도 매출로 잡혀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펩시콜라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매출 증대를 위한 편의점에서의 판촉활동은 통상적인 사항"이라며 "이는 본사인 펩시코와는 무관하게 롯데칠성 스스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콜라 시장의 점유율에 대해서는 "펩시콜라가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코카콜라에 비해 판매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패스트푸드점 등의 대형 유통망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65대(코카콜라) 35(펩시콜라)정도 된다"고 말했다.

문정태 (hopem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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