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승진 앞둔 여교사에 술자리 강요·성추행" 투서

입력 2012. 8. 21. 22:50 수정 2012. 8. 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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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익명으로 '교직사회 추태' 고발

인천시교육청·시의회에 호소

일부 교장들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에게 술자리와 성추행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투서가 접수돼 인천시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의 한 여교사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투서에서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에게 관리자(교장을 지칭)들이 보직을 주고 근평(근무성적)을 준다는 명분으로 술자리와 신체접촉 등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늦은 시간까지 사적인 술자리를 요구하고, 노래방에서 껴안기 등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또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에게 출장, 애경사, 사전답사 등에 동행을 요구하고, 심지어는 1박을 하는 출장에도 동행해 수발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들어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투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달 13일 일선학교에 공직기강을 확립하라는 교육감 명의의 서신과 함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 교사는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에게 2·3차 투서를 보내 "교육감 서한을 교사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학교를 파악하여 시정해줄 것"과 전체 여교사를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투서가 익명으로 작성돼 사실 여부를 가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일부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도 있어 조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익명의 투서가 접수돼 일선학교 관리자에게 공직기강을 확립하라는 내용의 공문과 함께 교육감 서신까지 보냈지만 또다시 투서가 접수돼 일선학교에 대한 조사와 함께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관리자로서 품위를 잃거나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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