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 들어가 '광란의 칼부림'

장훈경 기자 입력 2012. 8. 21. 20:21 수정 2012. 8. 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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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흉기난동..5명 사상

<앵커>

한 남자가 갑자기 남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1명이 숨지고 나머지 가족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남자는 다른 곳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도망가는 과정에서 또 이런 일을 벌인 겁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망치듯 술집을 빠져나옵니다.

오늘(21일) 새벽 1시쯤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여주인 혼자 있는 주점에 들어와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남성은 저항하는 여주인을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찌르고, 때마침 주점에 들어온 40대 손님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 : 사람이 흉기에 찔리고 막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또 도망가는데 내 앞으로 도망갔거든요. 나도 놀랐어요, 나한테 덤빌까 봐. 정신없었어요.]

남성은 흉기로 두 명을 찌른 뒤 500m를 도망쳐 나와 현관문이 열린 이 가정집에 숨어 들어갔습니다.

거실에 있던 집주인이 소리치자 남성은 흉기를 휘둘렀고, 비명소리를 듣고 나온 아들과 부인도 무차별 공격했습니다.

10분 남짓 벌어진 광란의 흉기 난동으로 60대 가장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범인은 경찰에 붙잡히고도 "물 한 잔 달라"며 시종 여유를 부렸습니다.

[권혁희/수원중부서 노송지구대 순경 : 잡았을 당시에는 수갑 채워라, 난 막 나갈 거니까 네 마음대로 해라. 말을 좀 자포자기 식으로 많이 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남성 39살 강 모 씨가 "성폭행 혐의로 7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두 달도 안 돼 똑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전과 11범인 강 씨는 성폭행 전과는 한 번뿐이어서, 성범죄 2회 이상인 전자발찌 착용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전자발찌를 차지 않고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오광하)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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