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사장에게 성폭행당한 뒤 자살

2012. 8. 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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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이 사장에게 성폭행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장은 성폭행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인면수심입니다.

TJB 조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부터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3살 이 모 씨가 자살한 것은 지난 9일.

주인 37살 안 모 씨로부터 성폭행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단순 자살로 처리될 뻔한 이 사건은 경찰이 숨진 이 씨의 휴대폰 통화 내역을 살펴보면서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장에게 협박을 당했고 그것이 무서워 모텔에 가야 했다며, 삶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숨진 이 씨가 남긴 유서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안 씨의 협박 내용이 들어 있어, 유족들의 치를 떨게 했습니다.

[이경구/숨진 이 씨 고모 : 본인이 인터넷에 띄우라고 했거든요, 유언 중에 '친구들 도와줘' 그런 문구가 있더라고요. 내가 이걸 죽음으로 진실을 밝히겠다, 이런 문구.]

아르바이트 여대생을 죽음으로 내몬 안 씨는 성폭행 사실을 발뺌하다 증거가 나온 뒤에야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아르바이트생의 약점을 노린 유사 범죄의 발생을 막기 위한 근본적 보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TJB 김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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