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쉰 장원삼 "거인 기선제압!"
삼성의 에이스 장원삼(29)이 롯데와의 다음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기선 제압 카드로 출격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9일 "두산전은 물론 롯데전도 매우 중요하다"며 "장원삼을 3연전 첫 경기에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2위 두산과의 일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류 감독은 3위 롯데까지 제압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장원삼은 올 시즌 14승(4패)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미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13승을 넘어섰다. 그 동안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하던 장원삼은 올해 체인지업을 곁들여 볼 배합에 여유를 갖고 상대 타자와 승부한다. 아픈 곳도 없어 있는 힘껏 공을 뿌릴 수 있다.
장원삼은 6일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만큼 21일 롯데전에서 호투를 이어가 팀의 독주 체제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전구단 상대 승리도 걸려 있다. 그는 19일 "많은 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는 게 목표"라며 "15승째를 거두면 좋겠지만 일단 팀이 이기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장원삼은 14승 중 롯데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차례 등판해 1홀드만 기록했을 뿐이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펜에 내려갔을 당시 롯데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챙겼다. 선발로 복귀한 지난 5월23일에는 7이닝 동안 3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 홀더에 도전하는 장원삼은 올해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공동 2위 탈보트(삼성)와 나이트(넥센)의 격차는 2승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며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중간 투수로 거둔 1승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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