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제 결혼식 축가요? 아내가 원하는 가수죠"(인터뷰)

박귀임 2012. 8. 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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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박귀임 기자] 가수 바비킴이 돌아왔다. 어떻게? 완벽하게.

바비킴은 40개월 만에 스페셜 음반 '올드앤뉴(OLD & NEW)'를 발매했다. 지난 2009년 '사랑 그놈'이 수록된 음반에 이어 두 번째인 것. 음반 타이틀에 걸맞게 과거에 불렀거나 새로 리메이크한 '올드' 6곡과 신곡으로 꾸며진 'NEW' 5곡 등 총 11곡이 종합선물세트 느낌을 준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바비킴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도 "프로듀서가 따로 있었기 때문에 곡을 만들어야 하는 스트레스는 없어서 좋았다"고 한껏 밝은 표정을 지었다.

▶19년 인연 박선주가 선물한 타이틀곡 '못됐다 사랑'

현재 바비킴은 타이틀곡 '못됐다 사랑'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풍부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못됐다 사랑'은 19년째 알고 지내는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가 선물해줬다. 앞서 박선주는 바비킴의 히트곡 '사랑 그놈'도 만들어 준 바 있다.

"선주 누나에게 '못됐다 사랑'을 받았는데 결혼 준비 와중에 써준 거라 놀랐고 또 감동도 받았어요. 저를 위한 노래고 저에 대한 노래라고 설명해 줬죠. 무엇보다 제 연애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주 누나가 준 노래이기 때문에 애착도 많이 가고 이 노래를 통해서 희망을 얻었어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겠다는 뭐 그런 거요."(웃음)

바비킴은 연애 스타일과 관련해 박선주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박선주의 결혼소식을 접했을 때는 실망도 했지만 그 속에서 긍정적인 가능성도 찾았다고.

"선주 누나랑은 음악을 사랑하는 것부터 이성을 대할 때 겁쟁이가 되는 스타일까지 많이 모든 면에서 닮았어요. 또 두 가지를 동시에 못하는 것까지 똑같았죠. 그래서 선주 누나가 결혼 발표했을 때 실망했고 배신감까지 느꼈어요. 제가 '동시에 두 가지 못한다더니'라고 했더니 선주 누나는 '인연이 확실하게 있다'며 저를 응원해줬어요. 저 역시 비슷한 점이 많은 선주 누나가 결혼하니까 인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고요."

▶남다른 부가킹즈 사랑, 축가도 불러주길

바비킴은 주비트레인, 간디 등과 부가킹즈로 활동한 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이제 손짓만 봐도, 눈빛만 봐도 뭘 생각하는 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특히 바비킴은 주비트레인의 결혼식 축가도 자청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주비트레인에 이어 가수 유열과 박선주 등의 결혼식에서도 바비킴은 축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여기서 기자는 호기심이 생겼다. 바비킴의 축가는 누가 불러줬으면 하는지 말이다.

"우리 부가킹즈 멤버인 주비트레인과 간디가 둘이서 밝은 내용의 발라드를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랩하는 친구들이라 노래는 못 부르더라도 괜찮아요. 그리고 아내가 원하는 가수를 추천받아서 섭외를 할 겁니다. 물론 아내한테 저를 제외한 가수들을 묻겠죠. 제가 1순위가 아니면 실망하겠지만요."(웃음)

▶첫 해외 단독콘서트, 걱정보다는 기대를

바비킴은 오는 10월 호주에서 첫 해외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예전부터 해외 공연을 꿈꿔 왔던 바비킴은 오랜 시간 공들여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굉장히 반갑다.

"저는 미국에서 온 사람으로서 해외 공연이 낯설지는 않아요. 더구나 외국에서 반 정도 살다왔고 한국에서도 반 정도 산 교포입장이기 때문에 교민들한테는 노래와 이야기들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렙니다. 이번 공연이 성사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정말 기뻐요."

이번 첫 해외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바비킴은 새 음반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준비하고 있다. 차근차근 설명하는 바비킴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니 기대가 된다.

"선곡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외국에 살면서 겪었던 심정을 그들과 교감하면서 노래로 감동을 주고 싶거든요. 그래서 싸이처럼 연출이 화려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웃음) 무엇보다 교민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반가웠으면 좋겠어요. 그럼 더 의미 있는 콘서트가 될 것 같아요."

특히 바비킴은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와의 특별무대도 생각 중이다. 해외 공연 주최 측의 부탁 때문. 그는 "아버지가 시간이 나시면 제 콘서트 무대에 올라 협연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저보다 아버지의 무대가 더 임펙트가 될 것 같아요. 그런 걸 주최 측에서도 알고 좋은 의미니까 합동무대를 했으면 하더라고요. 아버지 역시 흔쾌히 수락하셔서 아마 뜻 깊은 무대가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비킴은 자신의 미래 모습도 어느 정도 그려놓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까지 음악을 계속하고 계세요. 저는 아버지를 보면서 쫓아가기 때문에 늙더라도 계속 음악을 할 것 같고 꼭 그러고 싶어요."

음악 이야기를 할 때마다 반짝이는 바비킴의 눈을 보니 평생 뮤지션으로 살아가며 후배들에게 또 자식에게 귀감이 되는 전설이 될 것만 같다. 바비킴이 걸어갈 그 길을 응원하고 싶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사진=오스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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