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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북한 영유아 인도적 지원 힘써야"

송고시간2012-08-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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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북한 영유아 인도적 지원 힘써야"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아동을 돕는 인도적 지원에 관심을 두고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3일 오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우리가 지금 북한 어린이를 돕지 않으면 통일 이후 우리 민족의 큰 숙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국민감정이 격화돼 북한을 도와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져 대화가 끊긴 것을 이해하지만 다섯살 미만의 영유아는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계에 따르면 30% 이상의 북한 아이들이 발육부진 상태인데 이렇게 한 세대만 더 지나면 유전적으로 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선선히 돕겠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유엔에서도 긴급지원 등을 통해 계속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반 총장은 강연을 듣는 의대 학생들에게 "의사는 휴머니티와 열정(passion), 연민(compassion)이 있어야 한다"며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병원에 입원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의사를 만난 것만으로 '나는 살았구나'하고 안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사는 몸의 병을 고치지만 나는 세계의 병을 고치려고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며 "두 일이 합쳐질 때 몸과 마음, 환경과 사회가 모두 건강한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고(故) 이종욱 박사의 이름을 따 후진국에 대한 의료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서울대 의대생에게 강연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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