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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도 인류를 치료하는 의사…환자에 동정심·열정은 필수

입력 : 
2012-08-13 17:25:39
수정 : 
2012-08-13 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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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서울대 의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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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여러분은 인류의 몸과 마음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다 같은 의사입니다." 13일 오후 서울대 의대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0여 명의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펼친 특별강연 '의대생이여, 세계를 치료하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활동들을 소개하며 국내 의사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라리아 등 주요 질병 퇴치, 아동사망률 감소, 산모 보건 개선 등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여러분 같은 훌륭한 의사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훌륭한 의사가 갖춰야 할 자질로 환자에 대한 '동정심(compassion)'과 '열정(passion)'을 제시한 반 총장은 "아픈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거기서 우러나온 열정으로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이날 설립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한국인 최초 국제기구 수장으로서 인류 건강 증진과 질병 퇴치에 헌신한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활동을 계승해 개도국 의료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오전 덕성여대에서 열린 '차세대 여성글로벌파트너십 세계대회' 폐막식 강연에서 반 총장은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차별 철폐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여전히 여성의 사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물론 민간의 노력을 강조했다.

[배미정 기자 /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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