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서청원 억울함 호소할 만한 사건이었다"
[CBS 이재웅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경선후보가 지난 2008년 말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기소된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의 변호인으로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는 10일 "서청원 전 대표로서는 여러모로 억울함을 호소할 만한 사건이었다"고 해명했다.
서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연대의 선거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정례 김노식 후보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32억1천만원을 당에 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당시 친박연대에 대한 검찰의 표적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후보는 서 전 대표의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문재인 후보는 진선미 대변인을 통해 "서 전 대표가 개인적 용도로 쓴 게 아니라 정당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차입금으로 회계책임자가 받아 당의 운영자금으로 쓴 사건이라 서 전 대표 개인이 책임져야할 사건인지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는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 전 대표는 통일민주당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같이 했던 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과거 그런 식의 관행이 있었고, 부적절한 관행이라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런 관행이 이어지던 시기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다른 정당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던 시기"라고 덧붙였다.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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