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했던 '유리몸' 김형범, 최강희와 아름다운 재회

박린 2012. 8. 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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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린]

은퇴를 고민했던 '유리몸' 김형범(28·대전)이 최강희(52)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아름답게 재회한다.

김형범은의 별명은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에 빗댄 '형컴'이다. 그는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전북 사령탑은 최강희 감독이었다. 하지만 김형범에게는 '유리몸'이란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2008년 왼 무릎, 2009년 오른 무릎, 2010년 왼 무릎을 다쳐 3~4시즌을 날렸다.

김형범은 2011년 9월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지독한 부상 악령에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었다. 숙소에서 짐을 다 정리한 뒤 이흥실 당시 전북 코치(현 전북 감독)를 찾아가 '시즌이 끝나면 은퇴를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 2009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 때 자신의 유니폼을 와이셔츠 안에 입을 만큼 애정이 각별했던 최 감독에게는 차마 얘기할 수 없었다. 이흥실 코치는 펄쩍 뛰며 만류했다.

결국 김형범은 마음을 다 잡고 새출발을 결심했다. 건국대 선배이자 프로 초년병 시절 울산에서 함께 뛴 유상철 감독이 있는 대전으로 1년간 임대 생활을 결심했다. 김형범은 올 시즌 대전에서 20경기를 뛰며 4골-7도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한 김형범에게 물었다. 2008년 태극마크를 달고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자로 잰듯한 코너킥으로 헤딩을 도왔는데 대표팀 복귀도 꿈꾸지 않느냐고. 김형범은 "꿈은 현 상황에 맞게 꾸어야 한다. 매년 나의 목표는 똑같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김형범에게 최강희 감독은 어떤 존재인지도 물었다. 김형범은 "아버지보다는 가족들간의 속사정까지 다 아는 옆집 아저씨 같은 분이다. 최 감독님이 '대표팀을 잘 이끌고 전북으로 돌아가야지. 형범이도 만나야하고'라고 말씀하신 인터뷰를 봤다. 가슴이 찡했다. 대전에서 또 다시 어려움을 겪으면 내가 죄송해서 전북에 못 돌아갈 것 같다. 아름답게 감독님과 재회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형범은 전북이 아닌 대표팀에서 최강희 감독과 아름답게 재회하게 됐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오는 15일 잠비아와 평가전에 나설 18명의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김형범을 발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사진=대전시티즌프로축구단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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