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그년'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후 3차례 말을 바꿨다.
이 최고위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의원… 그년 서슬이 퍼레서"라는 글을 올린 것은 지난 5일이었다. 한 네티즌이 항의하자 이 최고위원은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마세요.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고 같은 말이다"라고 했다.
7일 논란이 일자 이 최고위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고 하면서 "본의 아닌 표현이 욕이 되어 듣기에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유감"이라고 했다. 또 '그녀는'으로 수정한 글을 다시 게재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8일 민주당 회의에서 "(논란의) 과정에서 '그 표현은 약하다. 더 세게 하지', '이종걸이 너무 무르다'라는 말씀을 해준 분도 많았다"며 "오늘을 계기로 다음번부터 박근혜 후보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를 하루하루 말씀드리고 전할까 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사실 제가 어딘지 모르게 실수를 했었지만 그 말, 그것을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고 싶었던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왠지 그때는 그년이란 말을 그냥 고집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나의 실수가 하나의 제 내심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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