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팔 부상 기권, 올림픽 2연패 위해 바벨 놓을수가 '본능보다 의지'

2012. 8. 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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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영 기자] 한국의 역도 간판 사재혁 선수(27·강원도청)가 팔 부상을 당하면서 올림픽 2연패 꿈이 좌절됐다.

8월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역도 77kg급에서 사재혁은 인상 2차 시기 162kg을 시도하다 팔을 다쳐 바닥에 쓰러졌다. 비명을 지르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결국 남은 시기를 기권하고 병원에 실려갔다.

이날 사재혁은 인상 1차시기에서 158kg을 들어 올리며 전체 3위에 올랐고 이어 162kg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다가 무게를 못 이겨 뒤로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가 심하게 꺾였다.

사실 역도 선수들은 위험한 상황이 오면 신체가 본능적으로 바벨을 피하기 때문에 경기 도중 부상을 입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사재혁은 생존본능보다 승리를 향한 의지가 앞섰다.

박종영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사재혁이 2연패에 대한 의지가 너무 강했다. 첫 시기에 사실상 동메달을 확보하자 금메달을 그리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어깨 수술과 긴 재활, 올림픽 직전까지 괴롭혔던 허리통증도 참아내며 4년을 준비해온 사재혁은 인상보다 용상에서 더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어 인상에서 기록차를 줄이기 위해 바벨을 들 때 균형이 맞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못하고 들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사재혁이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혁 팔 부상 기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상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의지가 얼마나 강했으면 바벨을 놓지 못했을까요", "그래도 사재혁 선수 멋진 태극전사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77kg급에서 합계 366kg(인상 162kg, 용상 204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출처: SBS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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