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겸장 강민호, 위기의 롯데 구했다

2012. 7. 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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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강민호(27)가 있었기에 롯데 자이언츠는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강민호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포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홍성흔이 복귀한 뒤 주로 5번이나 6번에 배치됐던 강민호지만 홍성흔이 최근 타격감각이 떨어지자 다시 4번으로 출장했다.

후반기 롯데는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강민호는 제 몫을 하고 있다. 25일 대전 한화전에선 유일한 팀 득점인 솔로홈런을 터트렸던 강민호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이용찬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날도 강민호는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회 1사 1,3루에서 강민호는 김승회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경기 초반 흔들리던 선발의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1-1로 팽팽히 맞선 8회에는 선구안을 바탕으로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임태훈을 상대로 강민호는 침착하게 볼 3개를 골라냈고, 스트라이크가 하나 들어왔지만 곧이어 다시 낮은 볼을 골라내 결승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강민호의 볼넷에 이어 홍성흔의 2타점 쐐기타가 터지며 롯데는 지긋지긋한 두산전 7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수비에서도 강민호의 존재감은 빛났다. 이번 시리즈 두산은 빠른 발로 롯데를 유린하고 있다. 1차전은 1루에 있던 고영민이 중견수 플라이때 태그업, 동점을 이뤘고 2차전에선 오재원의 3루타+실책으로 쐐기점을 내 주기도 했다. 롯데의 당면과제는 두산의 발을 묶는 것이었다.

역시 두산은 발로 롯데의 내야를 흔드는 쪽을 택했다. 1회 첫 타자 오재원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완벽한 타이밍에서 스타트를 했기에 오재원은 성공을 확신했지만 강민호는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미트에서 볼을 빼 2루로 정확하게 송구, 오재원을 잡아냈다. 올 시즌 오재원의 첫 도루실패다.

그리고 7회 2사 1루에선 이종욱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이날 경기 전 까지 강민호의 도루저지율은 2할5푼7리(52번 시도/18번 저지)에 그쳤지만 승부처에서 두 번 모두 두산의 빠른 주자를 잡아냈다. 한 점 싸움에서 강민호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두산을 4-2로 꺾고 두산전 7연패를 마감했다.

cleanupp@osen.co.kr

< 사진 > 잠실=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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