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여성 '정책브레인' 민현주·김현숙 의원

이미호 기자 2012. 7. 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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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정치드라마 보다 정책드라마로 가야 한다.'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근혜 전 대표의 말이다. 경선 흥행만 노리는 정치드라마 보다는 세부적인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정책은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의 공약이 주목받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국민행복'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새누리당의 '여성브레인' 민현주·김현숙 의원을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민현주, 박근혜의 '여성특보'

민현주 의원(비례대표)은 최근 '경제민주화 1호 법안(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금지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횡령·배임죄를 저지른 재벌총수가 집행유예 처분을 받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다.

사실 민의원은 여성노동 전문가다. 불완전 고용 등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이 많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에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일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법안 첫번째 발의자가 됐다. 여의도연구소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토론회에 꾸준히 참석해온 결과다.

민의원은 "사실 1호 법안 발의를 누가 할거냐고 물어서 조용히 손들었어요. 들고 나서 보니 저 혼자더라구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법안 발의를 위해 민의원은 일주일에 3-4번씩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운영위원들과 아침 일찍 만나 토론을 했다. 그는 "재벌총수에 대한 형량 부분은 모든 의원들이 공감하는 법안이라 1호로 채택됐다"면서 "이견이 없이 저도 뿌듯한 마음으로 법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여성 전문가 인 만큼 육아와 보육 정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육 관련 총선 공약을 만드는데 일조했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끝나면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를 통한 보육 질 개선에 앞장서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민의원은 "평가인증제를 통해 기관 정리를 한 다음에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보육교사 근로시간 확대 및 처우개선 문제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의 여성특보인 그는 '활동가'라기 보다는 '정책보좌관'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 박 후보가 부산에서 발표한 여성·가정 분야 공약을 만드는데도 일조했다

◇ 김현숙 '보육·육아'말하는 재정전문가

지난 11일 충북 청주에 있는 일신여고를 찾은 박 후보의 옆에 한 여성 비례대표 의원이 눈에 띄었다. 일신여고 출신인 김현숙 의원이 모교를 찾은 것.

그는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무상보육·양육수당 정책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당 최고위원들도 문제에 부딪히면 그를 찾을 정도로 재정 및 예산추계에 능통하다.

그런 그가 지난 23일 열린 대정부질의에서도 또 한번 주목받았다. 무상보육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와 임채민 복지부장관에게 '무상보육 중단 위기'의 책임을 놓고 질의를 한 뒤 그는 '여당 의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줬다'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직접 "정말 잘 했다"고 악수를 건넸다.

김 의원은 "초선의원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을텐데 새누리당 공약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을 했다는 점 때문에 칭찬을 받은 것 같다"면서 "처음하는 대정부질문이라 떨렸지만 하고 나니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너지산업 관련 재정전문가였던 그는 뜻하지 않은 계기로 보육·양육정책과 인연을 맺었다. 조세연구원 초창기 시절, 당시에는 보육 및 양육과 관련된 정책이 주목받지 못했다. 선배들은 보다 재정규모가 큰 공기업 담당을 권했지만 김 의원은 서로 기피하는 복지재정 분야를 맡았다.

김 의원은 "보육 분야는 당시 재정규모도 너무 작고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였다. 하지만 어린 자녀의 엄마기도 했고 국가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키워드] 민현주| 김현숙| 박근혜| 여성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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