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살해사건 유가족 "누나 죽음 올레측에 책임 묻겠다"

장재혁 2012. 7. 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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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제주에서 살해된 40대 여성관광객의 남동생이 "누나의 죽음과 관련해 제주올레측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남동생 A씨는 24일 오후 누나를 살해한 피의자가 수감된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A씨는 "홀로 여행하는 여성을 노린 성폭행을 동반한 살인범죄가 일어날 위험성을 예상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먼저 제주올레측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사단법인 올레 이사장은 구색맞추기 대책만을 황급히 내놓아 비난을 피하려 하고 있고,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 표명없이 모른 척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A씨는 "아직까지 아무도 이 일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사과를 꼭 받아낼 것"이라며 "누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올레길을 만든 장본인들이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이런 행태가 우리나라의 사회 전반적인 부분이 되지 않도록 힘을 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다시 한 번 저희 가족과 전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누군가의 이익을 위하여 기본적인 원칙 없이 만들어진 이 길에서..우리 누님은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죽어갔다"고 울먹였다.

jjhye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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