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초등생 1시간 끌려다녀..용의자 도주할 뻔

이상훈 기자 2012. 7. 23. 21: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경남 통영 초등학생 살해사건의 용의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 용의자는 성폭력 전과가 있었지만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VCR▶

이른 아침, 피의자 김 모 씨가 트럭을 몰고 집을 나섭니다.

등굣길 한양을 차에 태운 지 1시간 쯤 지난 8시 24분, 김 씨는 다시 집으로 들어옵니다.

14분쯤 뒤, 트럭은 또다시 집을 빠져나갑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학교에 가던 한 양을 차에 태운 뒤 테이프로 입을 막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다가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하려다 살해했습니다.

◀INT▶ 박병준 수사과장/경남 통영경찰서

"피의자의 화물차량에서 확보한 커터칼에서 한 양의 DNA 와 일치된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 11시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하지만 성폭력 전과가 있는 김 씨에 대한 관리와 수사는 허점 투성이였습니다.

트럭에서 혈흔과 머리카락까지 확보한 경찰은 지난 20일, 김 씨를 집으로 찾아가 조사했지만 다음날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하기로 동의를 받고는 그대로 철수했습니다.

이후 피의자 김 씨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고, 대중교통으로 시내를 활보하다 이틀 뒤에야 잡혔습니다.

마지막까지 아름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친구들은 아름이가 앉던 자리에 국화꽃과 함께 종이학을 접어 놓고 슬픔을 달랬습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예쁜 딸을 떠나보낸 아버지는 끝내 오열했습니다.

◀INT▶ 한광운/故 한아름 양 아버지

"얼마나 고통받았겠어요. 그 생각을 하면 미치겠어요, 지금."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인 규명을 위해 내일 한양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이상훈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