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초등생살해 40대男, 7년전 60대 성폭행 시도도

황선윤 입력 2012. 7. 23. 01:15 수정 2012. 7. 24. 13: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폭행 등 전과 12범 고물상 체포집서 몹쓸 짓 하려다 살해 혐의

실종 한아름양 살해 용의자 김모(45)씨가 22일 경남 통영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김씨는 이웃에 사는 40대 성폭행 전과자로 드러났다. [송봉근 기자]경남 통영에서 실종된 여자 초등생이 성폭력 전과가 있는 같은 마을 주민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경찰서는 22일 통영시 S초등학교 4학년 한아름(10)양을 성폭행하려다 살해·암매장한 혐의로 같은 마을 주민 김모(45·고물수집상)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005년 1월 마을 근처에서 6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4년을 복역하는 등 전과 12범이지만 성범죄 신상공개 대상은 아니었다. < 본지 7월 20일자 16면 >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6일 오전 7시40분쯤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마을 앞 버스정류장에서 등교 중이던 한양을 만났다. 김씨는 "학교까지 태워달라"는 한양을 자신의 1t 트럭에 태워 100m 떨어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했다. 그러나 한양이 완강히 저항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시신을 트럭에 싣고 10여㎞ 떨어진 통영시 인평동 야산으로 옮긴 뒤 10~20㎝ 깊이로 구덩이를 얕게 파고는 포대에 담은 시신을 넣어 흙·나뭇가지로 덮어 은폐했다.

 경찰은 이날 해당 야산에서 한양의 시신을 찾아냈으며 사인 확인을 위해 23일 부검하기로 했다. 한양은 발견 당시 알몸에 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다. 김씨는 경찰에서 "한양을 성폭행하지는 않았으며 옷은 이동 중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버스정류장에서 60m 떨어진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한양이 와서 먼저 학교까지 태워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전에도 한양을 학교까지 태워준 적이 있으며 한양은 김씨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등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김씨의 트럭이 현장 주변에 주차돼 있었고 김씨가 성폭력 전과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그의 행적을 조사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들이 발견됐다. 폐쇄회로TV(CCTV)상 찍힌 트럭 운행시간과 김씨의 진술이 달랐다. 또 19일에는 트럭에서 신원미상의 미세한 혈흔까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20일 김씨를 임의동행하려 했으나 도주한 뒤였다. 이 때문에 21일 예정됐던 거짓말탐지기 조사 계획도 미뤄졌다. 경찰은 22일 오전 9시40분쯤 통영시 산양읍 스포츠파크 주변에서 서성대던 김씨를 붙잡아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중학교를 중퇴한 김씨는 3년 전 베트남 여성(21)과 결혼해 두 살배기 딸을 뒀다. 김씨는 경찰 수색 와중에 태연히 방송기자와 거짓말 인터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난 모르겠다" 통영 초등생 살해범 뻔뻔한 인터뷰

▶온라인 성범죄자 알림e 조회폭주

황선윤.위성욱.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송봉근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skk78/

'고졸이세요?' 신한은행, 고객 학력 확인 후…'충격'

"39도인데 옷 입으라고?" 지하철 '속옷녀' 경악

'역시 형님'…이상득 한 마디에 발칵 뒤집힌 법원

北 군인 '쥐명박' 표적 보더니 달려들어 입으로…헉

박지원, 자리 뜨자 검찰 소환되게 하려고…헉!

"부산최고" 러시아 부자들, 수천만원씩 쓰는 곳은?

갈매기에 장난으로 변비약 먹여…해변 초토화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