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 윤성현 "차인표는 멘토, 하정우는 롤모델" (인터뷰)
[Dispatch=서보현기자] "제 인생에서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장동건이죠. 그 연기를 보며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거든요.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은 꿈이에요. 결국, 전 연기자가 됐고 이제는 그런 연기를 할 수 있기를 꿈꿔요."
신인 윤성현(20). KBS-2TV '선녀가 필요해'로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도, 스타가 되겠다는 목표도 없다. 단지 진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굵직굵직한 배우들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었다.
윤성현이 꿈꾸고 따르고 쫓았던 배우들에 대해 들어봤다. 그 속에는 그의 길잡이도 있었고 동경의 대상도 있었다. 이들 덕분에 윤성현은 '배우 지망생'에서 '신인 연기자'가 될 수 있었다. 또 연기의 재미도 서서히 맛보고 있는 중이다.
▶ 장동건 보며 연기 꿈 키워
윤성현은 장동건을 보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시작은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후부터다. 장동건의 연기에 마음이 움직였고, 그와 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윤성현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한 명으로 장동건을 꼽는 이유다.
"장동건 선배의 연기에 감동받았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동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죽는 그 신이 얼마나 슬프던지. 그때 생각했어요. 배우하고 싶다고요. 그러면 내 작품을 보고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때까지 열심히 하려고요."
연기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꿈꾼 일이었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고, 결국엔 이뤘다. 윤성현은 "연기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책임감있게 잘해야한다"며 "매일 매일 연습하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차인표는 실전 연기 멘토
지금, 윤성현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은 차인표다. 두 사람은 '선녀가 필요해'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사이. 윤성현은 시트콤 촬영장에서 차인표에게 종종 연기 지도를 받고 있다.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고 첫 지상파 데뷔작을 잘 치를 수 있게 됐다.
"차인표 선배가 정말 많이 도와주세요. 저하고는 겹치는 신이 없는데도 말이죠. 바스트샷과 풀샷을 찍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디에 있어야 카메라 각도가 잘 사는지 등 일일이 알려주세요. 실전에서 배우는거라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촬영장에 익숙해지기까지도 차인표의 도움이 컸다. 긴장해있는 윤성현에게 먼저 다가와 분위기를 풀어줬다는 것. 그는 "차인표 선배는 주인공인데도 후배들 한명 한명 다 챙기더라"며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등 굉장히 친절하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 하정우같은 배우가 최종 목표
윤성현이 꿈꾸는 미래는 하정우다. 배우가 된다면, 하정우 같은 사람이 돼야겠다 싶었다고.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이고 출연하는 영화마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에 반했단다. 또한 매 작품마다 보여주는 카멜레온같은 매력에도 매료됐다.
"하정우 선배가 출연한 작품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봤어요. 그 정도로 좋아하고 존경해요. 작품을 보면 캐릭터가 다 살아있어요. 마치 실존 인물처럼요. 게다가 싱크로율도 잘 맞죠. 연기를 할 때마다 발견이 되는 배우같아 꼭 닮고 싶어요."
도전을 두려워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으로 매번 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차기작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 즐겁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테니 윤성현의 내일을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 사진=이승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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