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4년간 성폭행.. 아빠는 짐승이었다

장병철기자 2012. 7. 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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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때 첫 악몽, 작년말 가출로 벗어나

4년 동안 친딸을 수십 차례나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2007년 8월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서 낮잠을 자던 A(당시 11세) 양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방 안에서 자던 A 양은 자신을 깨우는 아버지 목소리에 눈을 떴고 아버지 B(43) 씨는 A 양의 몸을 더듬으며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이러는 것"이라면서 성폭행을 시도했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A 양은 아버지가 하는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도 미처 모른 채 1시간이 넘도록 치욕스러운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4년여 간 이어진 악몽의 서막에 불과했다. B 씨는 이후에도 2011년 말까지 4년 동안 두어 달에 한 번꼴로 방 안과 베란다, 옥상 등에서 A 양을 성폭행했다. 친아버지에게 수십여 차례의 성폭행을 당한 A 양은 결국 지난해 말 가출했고 그제야 아버지의 학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B 씨의 범행은 A 양이 집을 나간 뒤 꼬리를 밟히게 됐다. A 양의 동생인 C(여·14) 양이 학교 상담 과정에서 아버지의 범행을 털어놓았고 이를 전해 들은 선생님이 즉시 관계기관에 알려 A 양 자매를 보호소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어 전문 상담사와 경찰이 B 씨의 범행을 파헤치기 시작했고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지난 2000년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성적 욕구를 풀 곳이 없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B 씨를 구속한 서울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5일 "A 양의 어머니가 병원에 장기 입원한 뒤 A 양과 동생, 아버지 세 사람만 같이 지내 왔다"면서 "당시 A 양은 어린 나이에도 살림을 도맡으며 힘겹게 살아왔는데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적장애 소녀가 두 아이를 출산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변 남성들과 성관계를 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친부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다.(문화일보 7월3일자 8면 참조) 전북 익산경찰서는 5일 두 아이를 출산한 지적장애 소녀 D(16) 양과 D 양의 어머니 E(36) 씨로부터 둘째 아이의 친부가 D 양의 남자친구 F(20) 씨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F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또 E 씨의 내연남으로 모녀가 살고 있는 집에 드나들었던 G(42) 씨를 조사한 결과 D 양과 한 차례 성관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친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G 씨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D 양이 출산한 두 아이의 친부가 확인되면, 아이의 친부에 대해 미성년자 성폭행(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 익산=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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