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10대 의붓딸 임신시킨 인면수심
13세에 첫 애...4년간 두 아이 출산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지적장애를 앓는 10대 소녀가 4년에 걸쳐 두 명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사흘 만에 소녀의 의붓아버지가 아이들의 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웃들에 따르면 A(16)양이 두 아이를 출산한 것은 지난 2010년과 올해 3월 초다. A양이 첫 아이를 낳은 나이는 불과 13세였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아이의 아버지가 A양의 어머니(38ㆍ지적장애 2급)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송모(42)씨라는 것.
송씨는 2009년 10월 중순 전북 익산시 평화동 A양의 집에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옆에서 잠든 A양을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 뒤로 수차례 이런 일이 반복됐고 A양은 첫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
송씨의 범행은 A양 모녀 모두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3년여가 지나서야 이웃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웃들은 송씨가 집에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A양에게 아이가 들어선 것을 수상히 여겼고 관계기관에 조사를 요청했다.
송씨는 처음에는 범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친자 확인을 위해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하자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송씨는 첫째 아이(3)는 자신의 아이가 확실하지만 둘째 아이(1)는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씨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친자확인 검사를 요청하고 추가 피의자가 있는지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A양은 현재 어머니, 아이들과 함께 보호시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심한 대인기피증세를 보이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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